[임진아의 카페 생활] 계속되는 공간, 계속되는 마을 - 언더독 커피
격주 금요일, 임진아 작가가 <채널예스>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소개합니다.‘임진아의 카페 생활’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좁은 골목을 지나며 습관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쳐다보게 되는 카페가 하나 있다.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열려 있는지 궁금하고 열려 있다면 오늘도 여전히 같은 분위기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습관처럼 고개를...
View Article[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 '신의 길'을 걷고 난 후
이탈리아 나폴리에 3개월간 머무르게 된 INTJ 소설가는90일 동안 나폴리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까?격주 화요일 <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가 연재됩니다.푸로레에 가는 길에 맞닥뜨린 천 개의 계단"미리 여러 가지 가능한 변수를 고려해서 계획을 세워야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상담 프로그램에 나온 자우림 김윤아 씨가 한 이 말에...
View Article[전종환의 제주에서 우리는] 육아 휴직이 중단되다
격주 월요일, <채널예스>에서 ‘전종환의 제주에서 우리는’을 연재합니다.6개월 육아 휴직을 냈지만, 조금 일찍 복귀한 전종환 아나운서가 일상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허일후 아나운서가 오랜 시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16년 7개월 동안 아무것도 아니었던 저를 길러주고 키워주셨던 정든 회사를 떠난다"라며...
View Article[미묘의 언박싱 케이팝] 미로를 걷는 15년의 샤이니
대중음악 평론가 미묘의 ‘언박싱 케이팝’ 칼럼이 격주 수요일 연재됩니다.최신 이슈부터 앨범 패키지에 담긴 이야기까지 지금 케이팝의 다채로움을 전합니다.샤이니의 15주년은 8번째 정규 앨범 <HARD>로 장식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타이틀곡 'HARD'의 음악적 색깔이다. 지펑크(G-Funk)와 붐뱁 비트까지 동원하며 어둑하고 거칠게 흐르는...
View Article[짓궂은 인터뷰] 일타쌍피가 이런 것인가? - 임경선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나흘에 한 번, 경복궁 주위를 달리는 러너 임경선은 저술업으로 인생을 꾸린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칼럼니스트에서 에세이스트로, 또 소설가로 창작의 범위를 확장시킨 그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통해 전업 작가로 생존할 수 있었던 과정을 낱낱이 밝힌다.강연을 먼저 하고 묶은 책이다. 그간 펴낸 책들과 작업 과정이 달랐겠다.몇 단계에 걸쳐 '나이',...
View Article[임진아의 카페 생활] 광화문과 친구 되기 - 커피친구
격주 금요일, 임진아 작가가 <채널예스>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소개합니다.‘임진아의 카페 생활’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시내 한복판에 혼자 가기 좋은 카페 하나쯤 알아두기. 생활의 팁이라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서울에서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내, 광화문. 왜 이 동네를 사랑하나, 곱씹어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혼자...
View Article[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 이름을 안다는 것
이탈리아 나폴리에 3개월간 머무르게 된 INTJ 소설가는90일 동안 나폴리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까?격주 화요일 <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가 연재됩니다.두려움을 낳는 어두운 골목3개월간 생활하며 나폴리에 애정이 생긴 나는, 치안이 안 좋다는 이유로 나폴리를 여행지에 고려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고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View Article[전종환의 제주에서 우리는] 육아 휴직을 돌아보다 - 마지막 화
격주 월요일, <채널예스>에서 ‘전종환의 제주에서 우리는’을 연재합니다.6개월 육아 휴직을 냈지만, 조금 일찍 복귀한 전종환 아나운서가 일상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육아 휴직을 중단하고 회사로 돌아왔다. 아나운서 2팀장은 회사로 돌아온 내가 새롭게 맡게 된 업무였다. 2팀장의 주요 업무는 뉴스와 스포츠 방송에 투입되는 아나운서를 정하고 다른...
View Article[임진아의 카페 생활] 여름 방학 기분 - 커먼마치
격주 금요일, 임진아 작가가 <채널예스>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소개합니다.‘임진아의 카페 생활’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좋아하는 기분 중 하나는 여름 방학 기분이다. 여름 방학 기분은 어린 시절 겪은 고유한 기억과 더불어 때마침 찾아온 오늘 자 여유가 만나 찰나의 바람이 되어 불어온다. 이 기분은 꽤나 까다로워서 애써...
View Article[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 오디세이를 마치고 - 마지막 화
이탈리아 나폴리에 3개월간 머무르게 된 INTJ 소설가는90일 동안 나폴리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까?격주 화요일 <정대건의 집돌이 소설가의 나폴리 체류기>가 연재됩니다.나폴리의 상징과도 같은 베수비오 화산과 돌소나무들귀국 전날 나폴리 시내를 걸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이어폰에서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 부른 'Time To Say...
View Article[임진아의 카페 생활] 오늘 먹으면 가장 맛있는 과일 - 옴니버스 베이크
격주 금요일, 임진아 작가가 <채널예스>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소개합니다.‘임진아의 카페 생활’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한 번 떠오르면 입에 넣기 전에는 절대 가시지 않는 음식이 누구에게나 있을까. 상상만으로 식감이 느껴진다는 건 단지 망상의 영역만은 아닐 테다. 지금 입에 넣으면 딱 기분 좋을, 근래에 필요했던 식감....
View Article[임진아의 카페 생활] 다시 여름을 기다리며 - 까페여름
격주 금요일, 임진아 작가가 <채널예스>에서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소개합니다.‘임진아의 카페 생활’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카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동네 책방에서 책 한 권을 결제하는 동안 계산대를 내려다보니 익숙한 원두 봉지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로에 위치한 '까페여름'의 원두였다. 익숙한 글씨체가 쓰인 원두 봉지를 보자마자...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별 가루가 흩어질 때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별의 조각들이 거기 있었다. 서교동 골목의 주택을 개조한 작은 전시장이었다. 산뜻한 색과 섬세한 붓 터치로 야무지게 영근 별의 물질이 이쪽 벽에서 저쪽 벽을 건너며, 공간의 모서리와 모퉁이마다 빛나고 있었다. 이 물질의 기원을 떠올렸다. 여름이었지만 비가 와서 긴소매를 입었던...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잎으로 잎 모양을 만드는 사람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밤바다에서 수영해 본 적 있어요?” 카페 조명은 조금 어두웠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며 술을 한잔 마신 탓에 살짝 상기된 볼을 하고 있었다. 얘기를 꺼낸 작가는 말을 이었다. 우연히 밤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칠흑같이 어두워 위아래도 구분가지 않는 바닷속에서...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당신의 중력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안국역 1번 출구를 나와 곧장 오른쪽으로 돌면 공예박물관 뒤로 옛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이 시작된다. 아주 오래된 출판사의 모퉁이를 돌아 매년 장미와 능소화가 조금 일찍 피는 양지바른 담벼락을 지난다. 안국역에서부터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삼청동을 향해 걷는 길은 새로운 카페와...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그날의 분위기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드문 여름날이었다. 낮에는 예고도 없이 큰 비가 내려 갑자기 우산을 샀다. 비가 그치고 서늘한 회색 공기가 가라앉았다. 아무래도 한여름이라고 볼 수 없는 날씨였다. 낯선 지역에 도착하면 거리를 거닐며 동네의 분위기를 살핀다. 그날도 그랬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그의 얼굴을...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재능의 집
예술과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구불구불 이어지는 나무의 결을 따라 걸었다. 외딴 산속에 있는 작은 미술관이었다. 하얀 벽과 직사각형 공간을 가진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는 기다란 나무 조각을 연결해 만든 구조물로 꽉 차 있었다. 공간을 휘어잡는 작품 속을 걷자 마치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그림자를 잇는 마음
예술과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타인을 완전히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고 해서 서로가 하는 말을 온전히 알아듣고 있을까. 알아들었다 하더라도 그 아래의 속마음까지 이해할까. 심지어 그 자리에서 발화한 마음은 상대를 이루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각 중 고작 몇 퍼센트에 불과하다....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깊고 오래된 숲
예술과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오랜만이에요.” 그림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무도 없는 전시장에서 누군가를 만난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느끼던 중 가벽 뒤에서 그림과 꼭 닮은 사람이 해사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난 건 십 년도 더 된...
View Article[김지연 칼럼] 나의 캐비넷을 열면
예술과와 관객을 잇는 현대미술 비평가 김지연 작가의 에세이.격주 화요일 연재됩니다.“그래서 미술관과 갤러리의 차이가 뭐야?” 마주 앉은 그는 질문을 너무 좋아한다. 그날은 갤러리였다. “미술관은 일종의 기관이야. 일정량의 소장품과 그걸 연구하고 관리하는 학예 인력이 꼭 있어야 해. 갤러리는 누구나 열 수 있고. 옛날에 이탈리아 귀족들이 집에 오는 손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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