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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에서 징역살이 대행업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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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포기한 징역살이 대행업자, 어제와 오늘이 별 다를 것 없는 밑바닥 인생 ‘창수’.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영화 <창수>로 돌아왔다. 1997년 대종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갤러리아 인기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입지를 굳힌 임창정.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꾸려온 그의 연기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 임창정’이란 타이틀을 내주기에 손색이 없다.

 

오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내공을 갖춘 임창정이  인생의 밑바닥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창수의 비참하고도 질긴 생명력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창수>를 통해 그의 연기인생에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했던 배우 안내상이 이번엔 비열하고 잔인한 폭력조직의 2인자로 거듭난다. 매 순간 임창정의 연기에 감탄했다던 뮤지컬계의 지존 정성화도 <창수>와 우정을 나누는 의형제로 묵직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드라마와 뮤지컬 각기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연기’하면 빠지지 않는 이 남자들의 뜨거운 화학작용이 <창수>에서 어떠한 그림을 만들어낼지 사뭇 궁금해진다.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난 순간, 파국으로 치닫는 인생드라마를 그린 영화 <창수>는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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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 유연석 장근석, 당신이 응답하고 싶은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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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결혼식 7일전, 생애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4커플의 파란만장한 메리지 블루를 그린<결혼전야>에서 스타 쉐프 ‘원철’ 역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른 옥택연이 tvN드라마<응답하라 1994>의 유연석과 방영 예정인 KBS드라마 <예쁜 남자>의 장근석과 함께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여심을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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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현실적인 사랑과 갈등으로 전국민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로맨틱코미디 <결혼전야>에서 연애 7년차 권태남녀를 연기한 옥택연은 장기연애커플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네일 아티스트 ‘소미’(이연희)와 7년째 연애중인 퓨전한식 계의 스타 쉐프 ‘원철’(옥택연)은 결혼은 생활이고 동지애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결혼을 앞두고 더 이상 서로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소미 옆에 묵묵히 있어준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지만 변함없는 애정으로 든든한 원철 역에 100% 몰입한 옥택연은 이 시대 여성들이 원하는 새로운 이상형으로 떠오르며 11월 스크린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화이> <늑대소년> <건축학개론>등을통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주목 받은 유연석은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tvN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야구선수 ‘칠봉이’ 역을 맡아 다정다감한 서울남자의 훈훈한 매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여성들의 로망으로 등극했다. 오는 11월 20일 방영 예정인 <예쁜 남자>장근석은 지상 최고 마성의 남자 독고마테 역으로 분해 영화 <너는 펫>과 SBS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뒤를 이어 신선한 캐릭터로 또 한번 여심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결혼전야>의 사랑스러운 막내 커플 이연희, 옥택연은 물론 tvN <응답하라 1994>의 풋풋한 짝사랑 커플 고아라, 유연석과 SBS <예쁜 남자>의 언밸런스 커플 아이유, 장근석까지 이팔청춘들의 로맨스가 11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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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넘긴 그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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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와 박신혜의 ‘까치발 포옹’ 장면은 지난 11월 11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한 카페 앞 거리에서 이뤄졌다. 이날 촬영은 탄의 마음을 거절해오던 은상이 상처받은 얼굴로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탄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따뜻하게 감싸안는 장면.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된 촬영에서 박신혜는 그동안 감춰왔던 마음을 폭발시키는 애틋하면서도 격정적인 포옹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까치발을 든 채 매달리듯이 포옹을 시도한 박신혜와 순간 놀라 멈칫하다 더욱 뜨겁게 안아내는 이민호의 모습이 현장을 달달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바라보다 깊게 포옹하는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극한의 감정선을 유지한 채 집중적인 사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치밀한 감정 몰입 속에서 가슴 아픈 눈물을 쏟아내던 두 사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케미를 발산하며 현장을 이끌었다. 그런가하면 박신혜가 발돋움해서 이민호를 와락 끌어안고 이민호 역시 박신혜를 진하게 포옹하는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로맨스 기류에 스태프들이 무한 설레임을 드러냈다는 귀띔.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이런 로맨스라면, 나도 빠져들고 싶어!”라고 부러움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이민호와 박신혜가 탄과 은상의 감정에 무한으로 몰입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는 최고의 장면을 완성시켰다”며 “아릿한 슬픔과 함께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로맨스를 현장 가득 표출한 두 사람의 ‘섹시하고도 격정적인 로맨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김지원 박형식 등 대세배우들이 열연이 돋보이는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 14회는 11월 21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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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아이유 흡입력 대단, 타고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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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의 남녀 주인공 배우 장근석, 아이유가 자기소개를 곁들인 ‘예쁜 홍보’에 나섰다. 장근석은 후배 연기자 아이유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독보 커플’의 호흡을 더욱 기대케 했다.

 

<예쁜 남자>에서 독고마테와 김보통 역으로 열연하게 될 장근석과 아이유. 첫 방송을 앞두고 자발적 홍보에 나섰다. 원작 만화 <예쁜 남자>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자신의 극중 이름이 적혀있는 팻말을 들고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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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독고마테 버전’의 장근석은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마친 듯 자신감에 넘치는 표정이다. 또한 트레이드마크인 코사지를 목에 두른 아이유의 브이샷은 명랑소녀 김보통의 유쾌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한편 장근석은 아이유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난 아이유가 김보통처럼 나를 안았을 때 현장이 떠나갈 정도로 외쳤다. 와우! 아이유가 나를 안았어!”라고 전하며 신기하고 설레었던 첫 만남의 순간을 전했다. 이어 “아이유 또래의 여배우와의 연기는 처음이다. 놀라운 사실은 아이유를 보고 있으면 굉장한 흡입력이 느껴진다. 타고 났거나 아니면 죽어라 연습했을 것 같다”며 아이유를 칭찬해  ‘독보커플’의 호흡을 더욱 기대케 했다.

 

장근석은 시청자들이 <예쁜 남자>를 봐야 하는 이유를 독고마테처럼 해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나오니까요”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이어 “<예쁜 남자>에는 재미도 있고 로맨스도 있지만 보는 이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끔 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독고마테가 10명의 여자들을 만나면서 얻게 되는 삶의 지혜를 통해 시청자분들이 자신을 한 번쯤 돌이켜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맞이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라며 애정 어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아장커플 장근석과 아이유의 활약이 기대되는<예쁜 남자>는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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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그리워해요', 몽환적인 발라드 어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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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이 지난 8월 `DO YOU LOVE ME`발매 후 약 3개월 만에 새 싱글  '그리워해요'로 팬들을 찾아왔다. 로우 베이스가 강한 신스 사운드와 록발라드 피아노가 주축이 된  '그리워해요'는 드럼비트나 베이스 없이도 사운드가 빈틈 없이 꽉 채워진 몽환적인 발라드 곡. 특히 클라이막스는 고음 위주의 `그리워해요` 후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달콤하고 독한 술처럼 중독성이 강하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슬픈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가 인상 깊은  '그리워해요'는 테디의 작사, 작곡으로 완성됐다. 11월 21일 목요일 자정에 발표된 '그리워해요'는 음원 공개 직후, 멜론, 엠넷, 벅스, 올레, 싸이월드 등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편 2NE1은 11월 22일, ‘Mnet Asian Music Awards(MAMA)’에서 ‘그리워해요’ 첫 무대는 갖고, 내년 3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전세계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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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에서 어떤 연기 펼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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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2>에서 곽경택 감독, 유오성, 주진모, 정호빈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연기로 무서운 신예의 등장을 알린 김우빈.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사상 평일에 개봉한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최단기간 100만 돌파에 이어 2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둔 <친구2>의 놀라운 흥행에는 김우빈의 눈부신 열연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호평까지 나올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친구2>에서 맨 정신이라고는 믿기 힘든 신들린 만취 연기를 선보인 김우빈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틸이 공개되어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어른 남자가 제 편 들어준 게 그때가 처음입니다"라는 ‘성훈’의 취중 진담으로 '준석'과 '성훈'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명장면을 담아낸 <친구2>의 이번 스틸에서 김우빈은 살짝 풀린 눈과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취기를 가득 머금은 모습.  맨 정신이라고는 믿기 힘든 김우빈의 신들린 만취 연기에 유오성은 "우빈이의 연기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라며 "우빈이는 술을 안 마시고 연기했다. 술 취한 상태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나이에 대단하네' 라고 생각했다. 우빈이 나이가 25살이다. 난 25살에 저런 연기 못했을 것 같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극 중 김우빈은 만취 연기뿐만 아니라 거친 액션과 오토바이 라이딩 등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거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친구2>의 관객층을 20대 여성들까지 확장하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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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이기에 가능했던 리얼 액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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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모두의 타겟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영화. <세븐 데이즈>로 힘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원신연 감독과 <최종병기 활>에서 최초로 활 액션을 완성해낸 오세영 무술감독의 조합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액션을 연출하고자 했던 원신연 감독은 <용의자>의 액션이 실제감 있게 그려지길 원했으며 특히 극중 격술 장면에서는 보다 본능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원신연 감독은 “실감나는 격투 액션을 넘어 굉장히 본능적이었으면 했다. 이미 설계되고 계산된 격투가 아닌, 싸움에 대한 본능적인 요소들이 몸에 완벽하게 배어있기를 바랐다”고 밝혔으며, <용의자>만의 주체 격술로 격렬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용의자>의 주체격술은 러시아 무술인 시스테마의 움직임과 포인트를 차용하여 새롭게 완성한 것으로, 이에 대해 오세영 무술감독은 “<용의자>에 맞는 무술을 찾아보자고 해서 마주한 것이 시스테마 라는 무술이었고, 이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서 영화 속 주체격술을 만들어냈다”고 전해 오직 <용의자>에서만 볼 수 있는 격술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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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속 액션의 또 다른 백미인 카체이싱 액션은 오랜 사전 준비와 아이디어 고민을 통해 완성된 장면으로, 원신연 감독은 “액션 역시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떠한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얼마 만큼의 영화적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사전에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고, 기존 똑같은 패턴의 액션이 아닌 좁은 주택가를 질주하거나 계단을 후진으로 격하게 내려가고, 차 두 대가 서로 마주본 채 80km의 속도로 질주하는 등 기존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표현해내고자 했다”며 새로운 카 액션 연출에 대한 고민과 자부심을 전했다.

 

또한 오세영 무술감독 역시 “원신연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시도였다. 이게 될까 고민하면서 계속해서 시도했다. 가능한 연습할 수 있는 장면은 미리 준비했고 계단을 내려가거나 후진으로 질주하거나 차를 옆으로 기울여 가는 장면 모두 한번씩 먼저 시도 해봤다”며 전에 없던 새롭고 강도 높은 카 액션 연출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전하였다. 여기에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직접 차에 올라타 촬영을 소화해낸<용의자>의 카체이싱 장면은 전에 없이 리얼하고 폭발력 있는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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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환 교수의 공자 『논어』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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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인문학의 보고

곽신환 교수는 『논어』가 동아시아에서 지난 2,000여 내 동안 가장 많이 읽혀온 책이자 세계고전 중의 하나라 소개했다. 『논어』는 인간존재와 사회적 관계의 이치를 주제로 삼은 책으로 인간의 형상과 그 행위를 세련되게 정리했다. 이 책은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 사는 이치나 교육ㆍ문화ㆍ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는 점에서 공자가 편찬 및 저술에 관계했다고 여겨지는 유교의 5가지 경서인 오경과는 다르다.

즉, 『논어』는 편집자의 의도가 담겨져 있지 않은 책이다. 여기서 논(論)은 세상의 일을 경륜할 수 있어 륜(綸), 원전무궁하므로 륜(輪), 만 가지 이치를 머금고 있어서 리(理), 편장에 차례가 있으므로 차(次), 여러 현인이 편집 및 교정하였으므로 찬( )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다. 그리고 어(語)란 공자가 제자와 당시 사람들과 응답하였음을 의미한다. (『논어주소해경서』 中)


공자의 위상

공자는 당대 시대 때부터 칭송받은 인물이 아니었다. 공자가 서거한 지 300년 후 한나라 시절 동중서의 간언이 받아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곽신환 교수는 당시 공자의 모습을 빚댄 표현을 들었다. 명자는 공자를 영원한 스승(선사)이라 일컬으며, “사람이 생긴 이래로 이와 같은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 말하자면 참새와 딱따구리보다 봉황 같은 존재. 하지만 당대에 그는 ‘집잃은 개’ 였다. 출생이 미천했고, 반신들의 초대도 거절하지 않았다. 공자의 사상은 제후들에게 외면당하고 은자들로부터 조롱당했다. 그는 68세가 되어서야 모국인 노나라로 귀환할 수 있었다.

현대에 공자는 학문과 문화를 모아 크게 이룬 사람 즉, 집대성자로 일컬어진다. 제왕이나 재상 출신이 아닌 필부 출신으로 성인에 오른 것이다. 『공자: 인간과 신화』 (H.G 크릴/ 이성규 역)에서는 공자를 개혁가로 본다. 크릴은 유교가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라고 할 만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았다. 유교는 정부의 존재 이유를 백성의 복리 증진으로 규정하였고 그 책임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전복도 가능하다는 이론을 펼쳤다. 현명한 이를 높이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제도인 ‘과거’도 그러한 도구 중 하나였다.




『논어』 의 위상과 해석

혹자는 『논어』가 우주에서 최상의 책이라는 표현으로, 논어의 위상을 나타냈다. 편찬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한무제 때 동중서의 건의로 한대에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다. 정치적, 사상적으로 왕권통치를 강화하려는 한무제는 파출백가(罷黜百家), 독존유술(獨尊儒術)의 정책을 취했다. 이후 훈고의 과정을 거쳐 정본화가 이루어지고, 국학에서 기본교과가 되었다. 인재를 발탁하는 과거시험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 현재 우리가 보는 『논어』는 후한의 정현(127-200)이라는 인물이 완성시킨 『논어주(論語注)』에서 비롯된 것이다.

『논어』는 제자와 당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를 제자와 제자의 제자들이 편집한 것으로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는 특별한 편집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제목도 편이 시작되는 첫 두세 글자를 취한 것에 불과하다. 문체도 일관성이 없고 중복되는 내용도 있는 고전이지만 주석서가 1,300여종이나 존재한다. 과거에는 훈고중심, 의리(義理)중심, 고증(考證)ㆍ박학(博學)ㆍ실학(實學)중심으로 해석되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인간 공자의 진명 중심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에서 양심(養心)보다는 행사(行事)에 강조를 한 해석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논어 해석서로는 주희(朱熹,1130-1200)의 『논어집주(論語集注)』가 있다. 1177년에 완성된 이 해설서는 의리(철학)적인 성본체론적인 해석본으로 이후 800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회고의 주석서로 과거시험의 표준이 되었다. 퇴계이황은 주희의 『논어』를 “성인의 가르심에는 시(詩), 서(書), 예(禮), 악(樂)이 모두 있지만 정이 주희는 논어를 학문에 가장 절실한 것으로 삼았다.”고 평한바 있다(『주자서절요서』 中). 율곡이이도 『논어』에서 인을 구하고 인격 수양을 위한 학문을 하고 본원을 함양하는 공부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하여 깊이 체득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격몽요결』 中)


『논어』 를 읽을 때 유념사항과 중심주제

곽신환 교수는 『논어』를 읽을 때 다음의 사항을 유념해야한다고 했다. 우선 『논어』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이다. 즉, 『논어』는 춘추전국시대(BC 770~479, BC 722~481)의 혼란한 시대에 집필된 서적이라는 사실. 두 번째는 주제에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이 점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공자의 사상에 대한 비판의 역사를 파악하고 왜 현대에 다시 『논어』가 언급이 되는지도 고려하면서 『논어』를 정독하면 더 좋다.

공자의 중심 주제는 ‘수기(修己)’와 ‘안인(安人)’이다. 수기론은 자아의 존재론적 완성을 도모하는 이론을 의미하고, 안인론은 공동체 구성원인 타인을 평안하게 함을 지향하는 이론이다. 이처럼 공자는 군자란 지도자이면서 인격적으로 탁월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의 학문은 현대에 이르러 지도자학인 동시에 만인의 학문으로 각광받는 것이라고 했다.

곽신환 교수는 마지막으로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라는 화면을 통해서 공자의 『논어』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마쳤다. 해당 글귀는 『논어』에 나오는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구절이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읽기 강연회은 단지 고전을 배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때때로 익히고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 강연은 11월 16일에 있을 예정이다.


예스24는 이번 고전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자 강연회를 위한 블로그(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읽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는 현재 강의를 들은 후 느끼고 생각한 바를 같이 나눌 수 있도록 게시판을 마련되어 있다. 본 강의의 소감을 남긴 학생들에게 각 강연별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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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장자 강의 1. 대붕은 구만리 창공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강신주의 철학강의 2. 직접 들어보는 장자의 이야기
-군주는 때때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곽신환 교수의 공자 『논어』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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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와 ‘안인’의 실천필요성

 

곽신한 교수는 ‘수기(修己)’ 는 자아의 존재론적 완성을 도모하는 노력을 의미하고, ‘안인(安人)’은 공동체 구성원, 타인을 평안하게 하려는 지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자는 『논어』에서 수기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의미의 안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군자는 지도자인 동시에 탁월한 인격자가 될 것을, 지도자학은 동시에 만인의 학문으로서의 성향을 가져야 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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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이언킹>을 예로 들어보자. 라이언킹은 어렸을 때 자신을 보통의 사자라고 인식했다.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인식하자 그의 마음가짐이 변하게 되고, 곧 태도가 바뀌게 되며, 결과적으로 그는 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부처님도 모든 중생은 부처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이처럼 자신의 마음 속 씨앗을 자각하는 사람은 부처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자는 평생을 중생으로 살아가게 된다.”
 
곽 교수는 학생들이 목적에 의한 삶보다 자각에 의한 삶을 살 것을 권유했다. 공자는 자기의 한계를 긋는 사람과는 아무런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기의 한계를 긋는 행위는 자획과 자포의 행위이다. 곽 교수는 자획과 자포는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행위로서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운동선수는 감독의 역량만큼 성과를 낸다. ‘수기안인’이란 나를 완성하고 타인을 완성하는 개념이다. 생태학적인 관점에서도 모든 것들이 온전한 위치에 있으려면 그에 따르는 희생과 경력이 있어야한다. 조각가가 대리석을 다루듯이 자신의 형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이에 더 나아가 타인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것이 수기이고, 안인의 실천정신이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 에는 빈도수가 높은 단어들이 존재한다. 내포된 수만큼 중요한 개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관성은 있다. 『논어』의  ‘학이시습지면 불역여호아’ 라는 글귀는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라고 해석된다. 하지만 곽 교수는 이 문장의 해석보다 ‘누가’,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의 개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누가는 ‘누구나 다’를, 배워야할 대상은 ‘선각자’를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이다. 이는 ‘본성의 선함을 배우는’ 것이라 하겠다. 공자는 요순성지라고 하여 성인은 ‘본성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했다. 공자는 요인금과 순임금은 인의를 행한 것이 아니라 인의로 말미암아 실천한 사람으로 성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규범에 따라서 선했던 사람이지, 공자가 말하는 진정한 선함을 갖춘 자가 아닌 것이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배경을 고려할 때, 배움은 귀족만 가능했다. 이러한 시대에서 공자의 사상은 선구자적 주장이었다. 곽 교수는 ‘자의식에 의한 선과 행’에 대해 주장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대다수는 어렵지 않게 선과 행을 행할 수 있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 사람은 많지 않다. 곽 교수는 그 상황에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위인이 될 수 있으며, 그들에게는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결정에 따른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자가 말하는 ‘성인의 본질’이란 ‘너희의 본능대로 본성을 구현하며 산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본능의 개념과 다르다. 여기서 본능은 선(善)한 것이고 하늘의 명령과 동일한 것이다. 곽 교수는 ‘본성’을 각자가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며 ‘본성’을 자각할 것을 말했다.

 

“영화 <울지마톤즈>의 고 이태석 신부가 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고 추대 받는 이유가 ‘성인의 본성’에 있다. 우리는 본능의 형식이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온 세상에 유익한 것이 선함이다.”

 

학, 배움의 의미

 

배움이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때때로’ 배워야하는지도 배워야한다. 공자는 ‘때때로’라고 표현은 했지만 마치 새가 날갯짓하듯 언제나 익힐 것을 강조했다. 율곡 선생은 『격몽요결』에서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성인을 목표로 하라고 언급한다. 이는 성인을 목표로 배우라는 공자의 사상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곽 교수는 호학(好學)의 대표주자로 공자의 제자 안연을 예로 들었다.

 

안연은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현인으로 공자가 가장 신임하였던 제자이다. 그는 학문과 덕이 높으며,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도(道)를 즐긴 인물이다. 안연은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같은 실수는 두 번 하지 않는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二過)를 실천한 인물이다. 공자는 ‘그에 대해 댓고리 박, 표주박 물, 누추한 거리에 사는 것을 사람들이 견디기 힘들어 하는데 안연은 그 속에서도 그가 누리는 즐거움을 바꾸지 않았다’고 하여 그의 덕을 칭찬한 바 있다.


“사람들은 빌립보서 4장 11절과 13절 사이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하는 구절에 집중해서 본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그 전에 언급한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이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라는 부분에 귀기울여야 한다. 이 부분을 통해서 배움은 궁핍할 때도, 풍요로울 때도 자아를 잃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행복의 에너지를 가질 수 있음을 말한다. 안연도 마찬가지다. 가난 속에서도 호학할 수 있었던 것은 내적으로 분출되는 에너지에 의해 배움으로 행복을 얻었기 때문이다.”


인, 공자가 추구한 최고의 덕


곽신한 교수는 공자가 추구한 최고의 덕으로 ‘인’을 꼽았다. 자공과 안연의 질문을 통해서 ‘인’이 어떠한 덕인지 알 수 있다.

 

자공이 물었다. 만일 백성에게 널리 베풀고 도탄에 빠진 많은 무리를 건져낸다면 이를 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공자에게 물었다. 이때 선생이 말했다. 그것을 어찌 인이라고 하랴! 반드시 성의 경지이다. 요순도 그것을 걱정했다, 인이라는 것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고 자기가 그 뜻을 펴고자 하면 남이 그 뜻을 펴게 한다. 가까이서 취하여 깨닫는 것이 인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안연이 인에 대해 물었다. 선생이 말했다. 자기를 이기고 예를 실천하면 세상이 그를 인하다고 인정한다. 인을 이루는 것은 자기로부터 말미암는 것인지 남으로부터이겠는가?

 

“군자는 근본에 힘쓰고,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 공자가 말하는 어진 사람은 근심이 없다고 했다. 어진 자는 천지만물과 일체라고 했다. ‘인’은 소통이 원할한 것을 말한다. 소통이 일체감을 형성하므로 결핍의식이 없어진다. 근심은 결핍에 대한 의식이다. 그러므로 인자는 결핍이 없으므로 근심이 없는 것이다.”


의(義), 군자와 소인의 갈래


공자는 『논어』에서 지도자(군자)는 인격적으로 탁월해야 하며, 보통사람(소인)처럼 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자의 사상에 따르면, 군자는 의로움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로움에서 깨닫는다. 공의와 사리의 분별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판단할 일차적 과제이다. 곽 교수는 『논어』를 통해서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자가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비교한 글귀로 '군자는 주이불비(周而不比)하고 소인은 비이주주(比而不周)니라 -군자는 모두를 생각하는 처신을 하는데 소인은 가까운 사람만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하지 않는다.-, 군자는 탄탕탕(坦蕩蕩)이오 소인은 장척척(長戚戚)이니라-군자는 시원하게 쭉 뻗은 길과 같고 소인은 늘 근심 걱정한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군자는 남들과 조화를 이루되 같아지지 않고 소인은 같아질 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등이 있다. 또한 공자는 군자와 소인의 인격을 대비하여 군자는 크지만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지만 크지 못하며, 군자는 위의 것을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의 것에 대해 통달한다고 한 바 있다.


예, 합리적 차별의 세련된 양식


곽 교수는 ‘예’는 합리적 차별의 의식이자 가치평가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예라는 존재는 봄 과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듯, 나무나 돌에 결이 있듯. 매듭과 무늬가 있는 것과 같은 천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는 제방이 물을 조절하듯 감정을 조절하는 장치임을 강조했다.

 

공자가 자천에게 말했다.'군자로다! 노나라에 군자가 없는데 여기서 이를 취하리라! ' 자공이 물었다 저는 어떠합니까, 너는 그릇이다. 무슨 그릇입니까? 옥과 청동으로 만든 제사용 그릇(호련)이다.


“공자는 이전에 군자는 그릇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자공은 자신이 공자의 수제자라고 생각했으나 공자는 그를 그릇에 비유했다. 하지만, 공자의 이와 같은 비유는 자공이 성자가 아니라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었다. 디자인의 그릇이라도 사용처에 따라 그 그릇은 생활용품도, 거룩한 제사용품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수한 사랑이라도 사회의 체제를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결혼이 아니고 동거가 된다. 부부는 유별하다는 말은 다른 남자와 다른 여자를 구분하는 의식이다. 예란 바로 그러한 의식이다.”


공자 『논어』 강연을 마지막으로 8월부터 12월까지의 4개월간의 4가지의 고전(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노자의 『장자』, 플라톤의 『국가』, 공자 『논어』)에 관한 강연회가 끝을 맺었다. 지난 일 년 동안 숭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던 <2013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읽기 강연회>는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콘서트』 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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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언어,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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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언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문제의 심각성은 두 가지 측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데이비드 크리스털이 지은 『언어의 죽음』이란 책이다. 두 번째는 애플 공식홈페이지에 소개된 “앱(Apps) 하나 하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의 동영상이다. 많은 부분이 소개되었지만, 노스웨스트준주, 이누빅의 인터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이누빅이 전하는 메시지. [출처: 애플 공식홈페이지]

이처럼 기술의 진보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고 환경 역시 바꿔 놓았다. 더 이상 공중전화를 찾을 필요가 없고 물건을 직접 구매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 언어환경도 마찬가지다. 피진어(pidgin)와 크리올(Creole)이 해당된다. 피진어(pidgin)는 다른 언어환경을 가진 사람들의 의사소통에서 생겨난 언어이고 크리올(Creole)은 피진어(pidgin)가 모국어가 된 언어를 말한다.

언어의 생명은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의 생명과 같다. 더 이상 해당언어를 사용하는 화자가 없다면 언어는 죽음을 맞는다. 상대적으로 현대문명의 영향이 덜 끼친 국가들이 해당된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은 사용하는 화자가 많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추세라면, 먼 미래에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는 인류가 상상된다. 만약 영어로 통일되면 “더 이상 영어공부 안 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학원비도 줄어 유흥비로 쓸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전 세계 인류를 생각하니, 다양한 언어를 바탕으로 한 문화의 공존은 사라진다. 다시 큰 고심에 빠졌다.


왜 방치할 수밖에 없었는가?

사라져가는 언어에 관한 통계적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 본격적인 연구가 1990년대 이후에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에 사용되는 언어가 대략 6,800개 내외로 추정치를 내놓고 있을 뿐이다. 이 역시도 부족한 연구로 인해 확실한 자료라 볼 수 없다.

전 세계 언어지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를 쉽게 알 수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연구에 필요한 예산도 부족하다. 돈이 되는 학문과 안 되는 학문의 이분법적인 생각이 낳은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 실질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지역은 문명적으로 많이 낙후되어 비용이 많이 든다. 하루 이틀 사이에 연구를 마칠 수 없으니 말이다. 결국 돈이 가장 큰 문제다.


문화를 퇴보하게 만들 수 있다.
어떠한 언어든 사라진다는 것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직까지 연구되지 않았거나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위기에 처하거나 죽어 가는 언어들을 문법, 사전 및 구전 문학의 기록을 포함하는 문서 형태로 기술하기 위한 언어학 기구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또 가능하다면 후원함으로써 이러한 상황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유네스코에게 대단히 시급한 과제이다.
1992년,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개최된 국제 언어학 회의의 선언문.
언어의 죽음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의 퇴보를 가져온다. 예를 들면, 고전문학 작품은 그 시대 사람들과 소통을 가능케 하고 문화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다양한 문화를 대변해주는 언어가 없다면 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만약 언어를 보존하지 않고 사라지게 둔다면, 비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오이디푸스왕」,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과 같은 작품을 접할 수 있었겠는가?

다양성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와 다름 없다. 언어는 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정신과 문화를 대변해 준다. 따라서 언어 속에 녹아있는 문화와 정신을 다른 언어가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 만약 고은 시인의 작품,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한다면 어떻겠는가? 한국어만이 갖고 있는 어휘표현과 방언을 생각하면 100%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에스키모의 이글루. 에스키모는 눈과 관련된 어휘가 풍부하다. [출처: 위키피디아]

한국어의 다양한 색채어표현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한국어의 경우 빨간색은 시뻘건, 새빨간 등으로 어휘가 확장된다. ‘새빨간 거짓말’, ‘하얀 거짓말’처럼 관용적인 표현도 있다. 다른 언어가 한국어의 다양한 색채어를 번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영어로 보면 시뻘건이나 새빨간이나 모두 Red일 뿐이다.

풍부한 어휘는 문학작품을 빛나게 해준다. 영화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소리 없이 언어가 사라진다면 인류는 문화의 다양성을 잃고 획일화 될 것이다.


해결방안은 없나?

언어도 동물세계처럼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된다. 사용하는 사람의 수에 운명이 결정된다. 하지만 단순하게 수의 싸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언어는 모두 평등하고 타 언어에 대한 우월성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사라져가는 언어에 대한 활발한 연구다. 죽음을 앞 둔 언어를 살릴 수 없으니, 연구를 통해 반드시 자료를 보존해야 한다. 많은 연구비용은 다양한 단체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언어학자들의 관심이 가장 우선시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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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FA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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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억의 향연’이었습니다. 한국야구에 FA 제도가 생긴 이래 가장 화려한 선수들이 나온 이번 FA 시장은 총 523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오고 간 사상 최대의 빅마켓이었습니다. 야구가 자본주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장 자본 친화적인 종목이라는 점이 새삼 증명된 것이지요. 강민호, 정근우, 이용규, 장원삼 등 국가대표 출신 ‘Big 4’는 대박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 점, 그 노력이 인정 받은 점은 당연히 축하할 일입니다. ‘야구 꿈나무’들에게도 아주 좋은 자극이 되었을 겁니다.

‘전력 평준화’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였습니다.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한화 이글스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이용규, 정근우 영입에 성공했고,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베테랑 내/외야수 손시헌, 이종욱을 영입함으로써 경험의 부족을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4번타자 부재에 시달리던 롯데는 최준석을 금의환향 시켰습니다.


출처_기아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김주찬 효과

하지만 이렇게 ‘야 강민호 대박 나서 정말 좋겠다’라거나 ‘내년 시즌 더 재미있어 지겠는걸’ 하면서 그냥 넘기기엔 뭔가 꺼림칙한 것이 많습니다. 선수들의 몸값이 너무나 높아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원리에 의해 정해진 가격이라는 말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올해 FA 시장은 ‘시장의 실패’에 가깝습니다. 경제학원론에 보면 시장 실패 요인 중 하나로 ‘외부효과’를 드는데 올해 FA 시장이 딱 그렇습니다. ‘이택근-김주찬 50억’ 외부효과로 인해 가격이 폭등해 버린 것입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2011시즌 종료 후 LG에서 FA로 풀린 이택근에게 4년간 50억을 안긴 것은 야구팬 모두를 놀라게 한 ‘깜짝 계약’이었습니다. 3할 타격에 좋은 수비와 주루를 갖췄지만 LG 시절 이런 저런 부상에 시달리며 특별히 보여준 게 없던 이택근이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넥센이 이택근에게 50억을 준 것은 사실 야구 외적인 측면이 더 컸습니다. 넥센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 출신 이택근에게 거액을 안김으로써 그를 덕아웃 리더로 만들고, 재정이 빈약하다는 구단의 이미지도 없애며, 다른 넥센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함이었지요. 야구 실력에 따른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된 가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간 있었던 수많은 FA나 기타 야구선수들의 계약에서도 실력 외의 요소가 고려되기는 했지만 그 정도가 이택근 선수처럼 거액으로 실현된 적도 없고 그 여파가 커진 적도 없습니다.

이택근의 예가 없었다면 12년간 선수 생활 중 단 2번 3할을 친, 국가대표를 한 적도 없는 평범한 외야 수비력을 가진 김주찬이 결코 50억이라는 거액에 계약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작년 FA가 없어 공급 측면에서 운이 따랐다 하더라도 최대 35억 정도였을 겁니다.

올해는 이 ‘이택근-김주찬’ 외부효과가 대폭발 했습니다. 희소한 포지션인 포수에 프랜차이즈 스타이긴 하나 결코 특A급 선수라고 할 수 없는 강민호가 무려 75억에 계약을 했고 전성기가 지난 정근우는 역시 70억이라는 거액에 계약을 했습니다. 수술 때문에 내년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한 이용규는 67억에 사인을 했고 삼성 이외의 팀에서는 10승 이상을 장담할 수 없던 장원삼이 60억에 계약을 했습니다. 심지어 올시즌 주전에 밀린 채 대주자-대수비 전문으로 뛰던 이대형도 4년 24억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주요 FA 중에서는 이병규, 박한이 두 베테랑들만이 ‘제 가격’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출처_롯데 자이언츠]

거품의 부작용

이런 FA 선수들의 몸값 거품 현상은, 결론부터 말하면 야구 발전에 나쁜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 선수가 많은 돈을 가져가게 될 경우 구단 운영비가 그만큼 늘지 않는다고 보면(운영비는 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다른 선수들의 몫이 분명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강민호에게 75억, 최준석에게 35억을 지불하게 된 (강민호에게만 내년 계약금 35억에 연봉 10억, 총 45억을 써야 합니다) 롯데는 손아섭, 김성배 등 올시즌 맹활약한 몇몇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의 연봉에 팍팍해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이는 이른바 ‘팀 케미스트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시즌 김태균에게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합친 연봉을 주었던 한화처럼 말입니다.

팬들 입장에서도 부담은 커질 수 있습니다. 목동 구장 입장료를 올린 넥센의 예에서 보듯, 강민호에게 75억을 쓴 롯데는 당연히 사직구장의 입장료를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를 보는 대가로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구단 시설은 그대로인채 야구의 수준이 예년보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거품 몸값 때문에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관중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당연히 커지게 됩니다.


거품은 끄고 공급은 늘려야

이런 시장과열과 거품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사실 간단합니다. 김응용 감독의 제안대로 자격취득 기간을 9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현재는 고졸선수들은 9년, 대졸선수들은 8년을 뛰어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군대까지 끼면 10년 이상은 되어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리 되면 특A급 선수 정도만이 2번 정도 계약이 가능하고 중간급 선수들은 1번 내지는 한번도 계약을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 5년으로 취득기간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과열을 줄일 수 있고 거품도 끌 수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턴 신생팀 KT까지 FA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수요 쪽을 컨트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남은 건 공급, FA 선수들의 숫자를 늘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몇몇 극소수 선수에게 초대박을 안겨주는 것보다 액수는 적더라도 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고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야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KBO와 각 구단들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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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두산발(發) 쇼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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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한 팀의 스토브리그가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을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이기고 올시즌 돌풍의 팀인 잠실 라이벌 LG마저 꺾은 후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벼랑까지 몰았다가 아쉽게 패한 ‘미라클 두산’ 말입니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내부 FA 3명이 모두 팀을 떠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투타의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선우, 임재철이 사실상 방출 및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떠났습니다. 거기에 ‘포스트 김동주’로 애지중지 키우던 거포 유망주 윤석민이 넥센 외야수 장민석(장기영)과 전격적으로 트레이드 되었고 결국 팀의 수장인 김진욱 감독이 전지 훈련을 하던 중 전격 경질되었습니다. 두산 팬들은 스포츠면 보기가 무서울 지경이었습니다.


[출처_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암흑기의 시작은 감독 경질서부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광폭 행보는 준우승한 팀의 모습은 아닙니다. 아 물론 준우승한 감독을 경질한 예가 있긴 합니다. 바로 같은 홈구장을 쓰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입니다. 월드컵 열기가 채 식지 않았던 2002년 가을, LG는 힘겹게 4위로 올라와 강호 현대와 기아를 연달아 격파하고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됩니다. 당시 삼성은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위해 해태에서 우승 청부사 격으로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상태였고 양준혁이 클린업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지칠대로 지친 LG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웠죠.

하지만 결과는 모두 아시는 바대로 KBO 역사상 손꼽히는 명승부였습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삼성이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삼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LG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LG의 이런 저력의 중심에는 바로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있었습니다. ‘야신’이란 별명도 이 시리즈에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승장 김응용 감독이 “마치 ‘야구의 신’과 대결하는 것 같았다”라고 한 말에서 비롯된 것이죠. 당연하게도 많은 야구팬들은 2003년 시즌의 LG가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프런트는 김성근 감독을 전격 해임합니다. ‘신바람 야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대고서 말이죠. 이후 결과야 다들 아시는 바대로 LG는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암흑기를 겪게 됩니다. 준우승한 감독을 명분 없이 경질한 대가치고는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출처_두산 베어스]

윤석민은 제2의 박병호가 될 것인가

준우승 감독 경질 말고도 두산이 LG의 길을 따라간 것이 또 있습니다. 거포 유망주 트레이드입니다. 2011 시즌, 4강의 가능성을 어렵게 어렵게 이어가던 LG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마무리 투수의 부재를 타개하기 위해 박병호와 심수창을 넥센에 내주고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박병호는 아마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칠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소유했던 거포 유망주였지만 프로에 데뷔해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기량보다는 멘탈의 문제였습니다. 가장 넓은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었다는 것도 불리한 대목이었죠. 팀과 본인 모두 부담감과 조급증을 안고 있다 보니 제 실력이 나올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팀은 박병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게 되고 잠실보다 훨씬 작은 목동으로 간 박병호는 김시진 감독의 보살핌 아래 부담감을 완전 떨친 후 무서운 거포로 변신하게 됩니다. 작년 그리고 올해 MVP를 연속 수상하며 넥센만이 아닌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된 것이죠. ‘거포 유망주’는 함부로 트레이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LG를 포함, 모든 구단에게 새삼 깨닫게 해 주면서 말이죠. (박병호를 주고 받아온 송신영은 SK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블론을 하게 되고 이 이후로 LG는 사실상 4강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윤석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2의 박병호’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기간 동안 박병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으니 당연한 예상이죠. 거기에 윤석민은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내야 수비가 가능해(1루만 가능한 박병호와 달리 윤석민은 3루 수비도 가능합니다)가 아주 높습니다. 반면 윤석민을 내주고 받아 온 장민석은 나이도 윤석민보다 많고 주루 외에는 크게 장점이 없는 선수입니다. 이종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지만 거포 유망주를 내주고 메울 것이었으면 임재철을 보낸 게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두산 팬들이 흥분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이번 트레이드는 카드가 두산에 너무 기울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넥센에 당한’ 트레이드였습니다.


내년 시즌, 연패에 빠진다면…

두산의 ‘LG 따라하기’ 완결판은 고참들에 관한 것입니다. LG는 2004년 이순철 감독 재임시 이상훈, 김재현, 유지현 등 팀의 간판급 고참들이 줄줄이 은퇴하거나 팀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팀은 구심점이 사라진 채 팀 역사상 최초로 꼴찌를 경험하게 되지요. 10년 암흑기의 가장 큰 원인을 바로 이 팀의 중심을 잡아 줄 고참의 부재로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서 앞서 말한 것처럼 임재철, 김선우, 이종욱, 손시헌 등 고참들이 모두 팀을 떠나갔습니다. 남은 고참은 홍성흔 정도. 두산 프런트야 자신들의 두터운 선수층과 올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민병헌, 김재호, 오재일 등등을 믿고 있겠지만 문제는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입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이 위기를 탈출하는 실마리는 신진세력보다는 고참 베테랑들에게서 나옵니다. 젊은 선수들은 잘할 때는 무섭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지만 뭔가 꼬여갈 때 이를 풀어나갈 힘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험 부족 때문이죠. 올시즌만 해도 두산이 연패에 빠지거나 위기일 때마다 이종욱이 팀을 살려내곤 했습니다. 눈야구 하면서 출루하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투수를 흔들리게 하고 결승타도 많이 때렸습니다. 내년에는 누가 이 역할을 하게 될까요. 고참들을 모두 내보낸 뒤 연패나 위기를 끊어 낼 ‘플랜 B’는 있기는 한 걸까요.


희극일까 비극일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특히 두산 팬들은 ‘무슨 재수없는 소리를 그렇게 하느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준우승 감독을 경질하고도 이듬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경우도 있습니다. 2010년 선동열 감독을 경질하고 이듬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처럼. 또 고참들을 대대적으로 내보내고도 좋은 성적으로 세대교체를 완수한 팀들도 종목을 막론하고 많이 있습니다. 윤석민과 트레이드 된 장민석이 내년에 ‘미친 활약’을 할지도 모를 일이죠.

마르크스 말대로 역사는 두 번 반복됩니다. 한번은 희극으로 한번은 비극으로. 이번 두산의 행보가 10년 전 LG와 비슷한 바 결과가 희극으로 끝날지 비극으로 끝날지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선수가 들어온’ 한화나 NC보다 ‘선수가 나간’ 두산의 성적이 더 궁금해 지는 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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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작가에게 물었다! 2014년, 어떤 책을 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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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문화웹진 채널예스(ch.yes24.com)가 계사년을 보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사들에게 ‘2014년 독서 계획’을 물었다. 과연 이들은 갑오년 새해에 어떤 책을 읽을 계획일까? 최근에 출간된 도서를 비롯해,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기만 했던 책들을 추천 받았다. 베스트셀러 위주의 다소 왜곡된 국내 도서 환경에서 명사들이 추천한 책들은 다양하고 풍성한 책 읽기에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시인 신현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푸르스트


인생의 많은 어려움들, 특히 경제적인 문제들은 내면으로 향할 때 견디는 힘이 세진다. 인생의 디테일한 진실이 뭔가를 보여준 푸르스트를 다시 보련다. 20대 후반에 읽은 푸르스트는 인생이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사소하고 세세한 일상의 단면을 얼마나 내면의 깊이로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짐을 깨우쳐준 거 같다. 새해에는 푸르스트를 따라 나의 내면의 깊이를 파헤쳐 알고 깨닫고, 생의 경이로움을 다시 느껴보리라.
(신현림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292)




소설가 정이현
『아파트 게임』박해천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 그 물음은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아파트는 언제인가부터 한국인의 대표적 주거 공간이 되었다.
이 책은 아파트라는 이름의 그 콘크리트 구조물을 둘러싸고 그 안과 밖에서 꿈틀대는 우리 사회의 욕망과 중산층의 삶을 그린 보고서다. 대한민국 아파트 사(史)는 곧 한국 중산층의 역사와 겹쳐진다. 저자는 아파트와 관련된 중산층의 사회 문화적 욕망의 변화를 세대별로 나누어 심층 분석한다. 주택담보 대출로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 대중문화에 갇힌 1990년대 신세대, ‘집’이 아닌 ‘방’을 전전해야 하는 청춘세대의 현실은 모두 현재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다. 이 돌이킬 수 없는 아파트 게임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쯤인지, <채널예스> 독자들과 함께 확인해보고 싶다. 씁쓸하게 웃고, 고개를 떨어뜨리고, 한숨을 내쉬고, 마침내 더 먼 곳을 함께 상상하고 싶다. (정이현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2569)



의사 서천석
『이 폐허를 응시하라』레베카 솔닛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인간은 과연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환자를 만나는 진료실에서 나는 자주 흔히 경험하기 어려운 재앙의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의 영혼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 내부의 강인한 힘과 생명력에 내가 감동하고, 내가 배우곤 한다.
이 책은 20세기 초 샌프란시스코 대지진부터 21세기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된 뉴올리언스까지 대재난으로 폐허가 된 현장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추적한 일종의 르포르타쥬다. 저자는 폐허가 된 상황에서 인간 집단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 주었는지를 있는 그대로 추적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이 진심으로 궁금하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우리 인간 종을 믿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지금 우리 시대의 세계는 역사의 황금기가 끝나며 서서히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세대는 이렇듯 폐허로 변해가는 살아내고, 살려내야 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 책이 내게 줄 답이 진심으로 궁금하다. (서천석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420)



만화가 강도하
『야만시대의 기록』박원순


읽은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이라니. 결국, 미루고 미뤄 미안한 책을 찾아보았다. 손에 쥔 책이 2006년 1판1쇄니 일찍 사 두었다. 6년을 묵힌 이 책을 2014년엔 완독할 수 있을지 그려보니 내년 또한 쉽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1권 544, 2권 444, 3권 656쪽의 두꺼운 쪽수 때문이 아니다. 머리말만 읽어도 목을 조이고 근육에 전기가 흐르는 공포. 지레 겁먹게 만드는 목차의 힘. 희망을 소멸시켜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고문을 기어이 꺼내 지옥도를 담은 ‘야만시대의 기록’. 신체에 마땅히 부여된 존귀를 무참히 거세한 이 땅의 고문역사이기에, 내가 기억하는 정권의 바닥에 흐르던 비명이기에 비겁한 외면이 책장 넘기기를 머뭇거리게 한다. 국가(또는 권력)가 국민에게 행하는 가장 참혹한 불법이 고문. 농담처럼 “고문만 부활하면 끝”이라 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이미 독자 분들에게 고문일 수 있다. 나 또한 이젠 숙제가 되어버린 이 책을 내년엔 반드시 완독하리라 계획해 본다. (강도하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2859)



번역가 이미도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알베르토 망겔, 자니 과달루피


‘Oz(오즈)’의 발음은 ‘아즈’에 가깝다. 놀랍도록 감탄할 때 내지르는 탄성, ‘아(Ah)’! 그것의 복수형 발음이 ‘아즈’이지 않을까, 그래서 도로시를 매혹시킨 ‘Oz’의 이름이 탄생한 게 아닐까, 상상해보곤 한다. 중력의 영향을 안 받는 상상력, 그것이 만들어낸 문학작품 속 신비의 세계들로 가득한 책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舞飛(무비), 즉 재미있는 생각이 춤추며 훨훨 나는 세계인 Movie에서 만나온 놀라운 세계들도 함께 수록된 1,253쪽에 빠져보고 싶다. (이미도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2398)




칼럼니스트 김태훈
『원본 김유정 전집』김유정


대학원에서 글을 공부하고 있다. 과제와 취향 사이에서 시작된 새로운 글 읽기는 김유정에서 멈춰 섰다. 1930년대라는 비현실적인 시간대에서 그의 글들은 다시 살아온다. 작가와 화자를 분리시키고, 그 간극의 어색함을 통해 삶을 통찰한다. 현대의 작가들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 모더니즘이 김유정의 글 속에 있다. 단언컨대, 김유정은 진실로 놀라운 작가다.
(김태훈 칼럼 http://ch.yes24.com/Article/List/2456)






소설가 백가흠
『가벼운 나날』제임스 설터


제임스 설터의 문장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의 문장은 때를 사색하게 만들고, 글을 읽는 독자의 무의미한 시간마저 촘촘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문장은 초시계와 같다. 일초를 움직이는 초침이 얼마나 더디게 움직이는 지, 또 얼마나 찰나인지,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여운이 다른 긴장감이 어려 있다. 강렬하면서 짧게 호흡하게 만드는 단문의 매력은 가히 여전히 압권이다. 『가벼운 나날』은 가장 완벽한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진실이라고 말해지는 것에서 하나의 진실이 감춰지는 것. 우리의 시계와 같다.
(백가흠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18054)



배우 윤승아
『영혼의 미술관』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예술은 어떤 것일까. 때때로 가족이나 친구가 해 주지 못하는 위로를 한 폭의 그림을 통해 느끼거나, 한 장의 사진이 눈물이 핑 돌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는 책. 지쳐 힘들거나 좌절하는 순간에 누구나 느껴봤던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친절한 도슨트’ 알랭 드 보통이 있는 『영혼의 미술관』 에서 새롭게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윤승아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574)






북칼럼니스트 이동환
『종의 기원』찰스 다윈


북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람들은 내게 책에 관해 이것저것 묻는다. 그들의 물음에 대답을 한 후 내가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이 바로 ‘완독하세요.“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내가 완독 못한 책이 있다. 그것도 현대 지식인의 필독서를 말이다.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다. 몇 번 도전을 했음에도 실패했다. 앞부분만 몇 번을 읽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2014년에는 다른 책을 제쳐두고라도 『종의 기원』은 꼭 완독하려고 한다. (이동환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807)





의사 문요한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구본형


구본형의 책을 읽으면 마음이 붉어지고 피가 더워진다. 뱃사람들의 넋을 빼앗는 바다요정 세이렌의 노래처럼 그의 글은 사람들을 내면 깊은 곳으로 잡아 끈다.
지루한 일상이 새롭게 보이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고, 나만의 신화를 꿈꾸며 다시 한 번 뜨겁게 살아가고 싶어진다. 그의 선동이 아름다운 것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존본능이 아니라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지자는 성장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작가의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다. 시처럼 살다가 올해 홀연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남긴 자기혁명의 글 중에서 제자 연구원들이 그 정수를 뽑아 만든 책이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나 또한 다시 한 번 읽어볼 계획이다.
   (문요한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19890)




만화가 뚜루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우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여러 지인에게 추천 받았다. 그래서였던가? 마치, 읽은 듯 착각이 들었다. 착각의 늪에 더 깊이 빠지기 전에 읽기로 작심했다. 지금까지의 내가 더하기에 더하기를 더하며 오로지 늘리기에 열중했다면 이제는 빼기를 제대로 하는 인간이 되고 싶다. 월든이 그 시작이 될 것이다. (뚜루 칼럼 http://ch.yes24.com/Article/List/2110)







여행가 오소희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존 브록만


지금,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인공은 인터넷이다. 그것은 ‘도구’로 태어났지만, 종종 우리의 ‘목적’을 흐릿하게 한다.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인터넷을 시작했다가 샛길로 빠져 허우적대는 건 흔한 일이 되었다.
클릭질 속에 사유과 통찰의 기회를 파묻으며 자괴감을 느끼는 일도. 이 책은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는다. ‘인터넷이 당신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가?’ 실은, 천한 호기심으로부터 책을 펼쳤다. 석학들도 사유와 통찰의 기회를 잃어 초조할까? 그랬다. 그들 중 다수가 샛길에서 허우적대는 증상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해법을 내놓았을까? 단정적인 해법을 제시하진 못했다. 인터넷이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는 중인 까닭이다. 다만 한 가지 위로만큼은 분명했다. 클릭질의 메가 트렌드 안에서 사유와 통찰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존재적 위기감, 그것 자체가 아직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 (오소희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14834)



가수 요조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늘 나를 거슬리게 하는 책이 한 권 있기는 하다.
누가 꼭 읽어야 한다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내가 굳이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도 없지만 그 책은 꼭 잊을만하면 어떻게든 눈에 띄어서 나로 하여금 이상한 죄책감을 들게 하는 것이 있다. 올해에도 몇 번이나 내 앞에 나타나 나를 불편하게 했다. 일단 친구가 반 강제로 빌려주었으며 (방치했다) ‘빨간 책방’ 이라는 내가 즐겨 듣는 팟 캐스트에 등장했고(한 귀로 흘렸다) 책을 강제로 빌려줬던 그 친구로부터 다 읽었냐고 뜬금없이 불쑥불쑥 연락이 오는 데다가 (그때마다 핑계를 댔다) 가끔 인터넷서점에 들어가면 거의 백발백중 제목을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세 번이나 눈에 띄었다. 2014년에는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리스인 조르바』로부터 제발 자유로워지고 싶다.
   (요조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907)




문화평론가 김봉석
『속삭이는 사회』올랜도 파이지스


『속삭이는 사회』에 끌린 키워드는 ‘스탈린’과 ‘기록’이었다. 『차일드 44』를 읽으면서 ‘대의를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는 집단적 인간’을 만들기 위해 어떤 폭력이, 어떤 공포가 스탈린 시대의 소련을 지배했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속삭이는 사회』란 책이 나온 것을 알았을 때,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얼굴과 육성을 듣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다. 기록의 힘은 강하다.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이라는 형식에 더욱 끌렸다. 더 나은 인간과 사회를 만들겠다며 자행한 폭력과 공포의 실체를 만나고 싶다. 그게 얼마나 끔찍했는지 실감하고 싶었다. 『속삭이는 사회』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싶다.
(김봉석 칼럼 http://ch.yes24.com/Article/List/2001)



여행가 태원준
『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길지혜


올 여름에 출간된 길지혜 작가의 ‘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란 책을 읽어 보고 싶다. 여행 작가이기 이전에 여행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세계일주 에세이는 제게 언제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나 또한 세계구석구석을 다녀보았기에 여행자들의 마음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이 책은 제 첫 책이 나오던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다. 그래서 자연스레 알게 되어 마음속에 담아두었었는데 아직 읽어보질 못했다. 작가가 딱 내 또래 분이신 데다가 나도 ‘언젠간’ 떠날 아메리카 대륙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

(태원준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2708)




아나운서 위서현
『자크 아탈리, 등대』자크 아탈리


KBS1 라디오 <책 읽는 밤>을 진행하면서 문학평론가 정여울 씨로부터 추천받은 책이다. 정말 두꺼운 책이라서 아직 도전을 못했다. 공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작으로 동서양의 수많은 사상가들을 전기로 엮은 작품이다. 전기라고 해서 위대한 이야기를 쓴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완전히 뒷모습, 약간 치졸하게 보이는 모습까지 쓴 책이다. 프랑스의 석학인 자크 아탈리가 자신의 시선으로 본 사상가들 이야기를 하면서, 완전히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 같은 철학가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등대가 되어주는지에 대해서 쓴 작품이다. 2014년에 저도 읽고 싶고,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위서현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3929)



   만화가 굽시니스트
   삼국지 스피리츠

2014년, 한국에 번역 출간될 예정인 책 「삼국지 스피리츠」가 무척 기대된다. 「삼국지 스피리츠」가 어떤 책인고 하니, 일본 게임회사인 코에이가 고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의 12편 발매를 기념하며 낸 삼국지 대담+4컷만화 형식의 책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로 유명한 만화가 아라카와 히로무 선생이 삼국지의 명장면들을 센스 넘치는 4컷만화로 그려냈으며, 삼국지 전문가 토코 쥰 선생의 삼국지에 대한 심도있는 텍스트, 그리고 저 두 작가가 대담형식으로 풀어놓는 삼국지 썰이 페이지를 빽빽히 채우고 있는 그런 책이다. 내용이 다분히 삼국지 마니아들만을 위한 것인지라, 텍스트로 풀어놓는 설도 삼국지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관심 갖기 힘든 내용이며, 빵빵 터져주는 만화와 대담 역시 삼국지 마니아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유머코드로 달리고 있다고 한다. 좋지 않은가? 삼국지 키드인 우리끼리만 보면서 낄낄거리고 좋아하며, 이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 약간의 동정 섞인 우월감을 느껴보고 싶다.
(굽시니스트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21157)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독자에게 물었다! 에게 바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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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을 위한 코너는 없나요?
   최형원(교직원)

예스24의 오랜 고객입니다. 공연 예매도 자주 하지만 무엇보다 도서 구입 차 많이 들립니다. 책을 구매하기 위해 리뷰를 자주 보는데, 도서 상세 페이지 하단에 있는 기사들을 보면서 <채널예스>를 알게 됐습니다. 각종 분야의 서적 리뷰부터 작가, 명사 인터뷰 등을 보면서 온라인 인문사회 매거진?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최효종의 추파’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김태훈의 편견’으로 바뀌었더군요. 김태훈 씨의 가끔씩 드러나는 삐딱함을 좋아했는데, 인터뷰 칼럼에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저는 지금 37주 아이를 품은 임산부이기도 합니다. 지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워킹맘들의 소소한 일상, 육아법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은 이적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박혜란 작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과 파멜라 드러커맨의 『프랑스 아이처럼』입니다. 두 책 모두 육아에 있어서 지나친 관심과 사랑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봐 주는 기다림과 존중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소개합니다. 곧 육아를 해야 하는 임산부 입장에서 위로와 조언을 얻어서 예비 엄마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채널예스>에서 지난 봄에 기획한 ‘정답 없는 육아’ 특집도 즐겨보았는데요. 내년에는 워킹맘의 노하우, 좋은 육아 도서를 소개하는 고정 코너가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시도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채널예스> 덕분에 예스24 로열티가 쑥쑥
   손정락(연구원)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자주 읽지는 않고 독서 편식도 심한 편입니다.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굵으면서, 책 한 권을 정독하는 것이 마라톤 올 코스 주파하는 것보다 어려워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책에 대한 관심은 놓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세상에 눈 뜨면서 실시간 정보는 주로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지만,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는 주로 책에서 얻을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으니까요. <채널예스>는 ‘작가와의 만남’ 코너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한동안 <채널예스>가 작가를 만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 정도의 의미였는데, 둘러보다 보니 재밌는 코너들이 많더라고요. 조금이나마 문화인에 가까워진다며 뿌듯해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코너 중에는 ‘만나고 싶었어요’ 인터뷰 코너를 가장 좋아합니다. 인터뷰 안에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가치관, 비전, 태도 등이 온전이 녹아 들어가 있는데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어 읽는 맛도 좋기 때문이죠. 올해는 특히 손미나 아나운서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죽기 전에, 제 이름을 단 책을 하나 써 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지라, 작가로 훌륭하게 변신한 손미나 씨의 이야기가 좀 더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독자와 만나다’ 코너도 좋아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뭔가 그 사람의 인생을 엿보는 듯해 관음증도 충족시킬 수 있으니까요(웃음).

요즘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이라는 사진집을 읽고 있는데요. 일상적인 삶의 풍경에 춤을 넣어 유쾌한 사진 작품을 완성한 책입니다. 신선한 발상과 위트 넘치는 연출이 한 여름날의 맥주처럼 청량감을 안겨 주더군요. 2014년, <채널예스>에게 바라는 점은 글쎄요. 우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 틈틈이, 무언가 읽을거리를 만들어주셨으니까요. 당장 매출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채널예스>의 다양한 볼거리, 이벤트를 통해 예스24에 대한 로열티를 조금씩 키워 가고 있는 저 같은 독자층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지금처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대중음악칼럼, 자유토론방은 어떤가요?
   한상민(무역업)

예스블로거 빨간비♥입니다. 무역업을 하면서 밥을 벌어 먹고, 짬이 나면 음악 활동과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면서 꿈을 벌어 먹는 철없는 중년 아저씨죠. 예스블로그 생활 3년차이다 보니, 풍월은 못 읊을 망정 <채널예스>를 모른다면야 간첩이겠죠? 올해 가장 인상 깊게 본 코너는 아무래도 같은 예스블로거인 껌정드레스님(박신영 작가)이 쓰신 ‘이 언니를 보라’ 칼럼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기성 작가나 기자들과 달리 블로거다운 신선한 문장과 과감한 소재 선택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채널예스>에 대중음악 관련 기획 기사도 많이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책이나 영화하고는 달리 연령대 별로 선호층이 분명하게 나뉘어지는데요. 장르나 시대별로 주제를 만들어서 대중음악 칼럼이 꾸준히 실린다면 더 세분화된 독자층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즘(Izm)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대중음악의 기획 기사가 많이 소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독자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자유 토론방 같은 코너가 생겨도 좋을 것 같고요. 독자들이 문화활동과 예술공연을 직접 기획하면서 참여하는 코너가 있으면 어떨까도 싶네요.

요즘 루비박스에서 나온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예술 창작과정에서 겪는 창작의 어려움과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짚어내고 가능한 해결책들을 제시해줍니다. 예술가들이나 예비 예술가들, 혹은 아마추어 예술가들한테 권하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예술가가 아닌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한테도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예술의 비범함과 일상의 평범함은 동전의 양면이고, 결국 예술가들은 우리같이 평범한 일상에서 모티브를 얻으니까요.


   출판의 뒷모습도 조명해주세요
   장미경(민음사 홍보)

<채널예스>는 김봉석 문화평론가의 칼럼과 뚜루 님의 만화 서평을 즐겨 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출판 홍보를 하고 있으니 <채널예스> 담당자 분들과도 종종 메일을 주고 받고요. 저자 인터뷰나 명사의 서재 코너를 함께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그냥 독자 입장으로 볼 때도 <채널예스>는 저에게 특별한 웹진인데요. 다양한 문화의 단면을 일람하고 재조명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는 매체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명사의 서재’입니다. 저자 분들이 직접 골라 추천해주시는 책 목록을 체크하는 재미도 있고요. 비교적 최근에 인상 깊게 읽었던 기사라면 ‘채널예스 페친소’ 릴레이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출판사를 막론하고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활동성을 드러내온 사람들의 일과를 가까우면서도 낯설게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한 권 추천한다면 지금 읽고 있는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말하고 싶어요. 놀랍게도 얼마 전에 출간된 민음사의 신간입니다(웃음). 책 제목에서 이미 직감하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널리 알려진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안된 문학평론가 류신 선생님의 이색적인 서울 탐방기입니다. 매일 호흡하며 살아가는 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각종 문화 텍스트를 소환해 다층적으로 해독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사려 깊은 해설을 전하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일상적인 서울의 얼굴을 문학적으로 사유하는 각자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채널예스>에게 바라는 점은 제 고민의 영역이지기도 한, 책이라는 매개를 관통하는 주변부의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그 단단한 이름으로 기억될 <채널예스>의 오랜 독자로 남을 거고요.


   풍성한 책 칼럼, 기대합니다
   최지수(회사원)

<채널예스>는 저의 즐겨 찾기입니다. 정여울 작가의 칼럼을 읽다가 <채널예스>의 매력에 폭 빠지게 됐습니다. 지금은 연재가 끝났지만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은 제게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매주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면서 읽고, 다이어리에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했고요. 독서를 깊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단행본으로 출간이 됐는데, <채널예스>를 통해 멋진 책을 먼저 읽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채널예스>에서 가장 먼저 들어가는 곳은 ‘칼럼’ 코너 ‘책’ 분야입니다. 소개된 책들은 어김없이 저의 장바구니로 들어가곤 하죠. ‘명사의 서재’도 좋아하는 코너입니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의 추천은 믿을 만하니까요. <채널예스> 책 칼럼이 더욱 풍성해졌으면 좋겠고요. 요즘 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습니다. 문답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채널예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보브와르의 『위기의 여자』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입니다. 이미 유명한 고전이지만 제 삶을 돌아보는데 많은 영향을 준 책입니다.


   <채널예스>에 소개된 책은 확신을 갖죠
   김보나(사보기자)

포털에서 좋은 기사들을 접하게 되면서 <채널예스>를 알게 됐어요. 유독 클릭을 하게 되는 기사가 <채널예스> 기사더라고요. 최근에는 서천석 선생님의 인터뷰, 김형경 작가의 인터뷰를 인상 깊게 읽었어요. 신간, 저자에 대해 먼저 알고 싶고 프리뷰를 하고 싶은데, <채널예스> 기사 덕분에 책을 살 때 더 확신을 갖고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기사를 주로 보는데, 조금 더 색다른 접근으로 진행하는 칼럼이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비슷한 책을 집필한 저자들, 친분이 있는 저자들끼리의 대담도 재밌을 것 같아요.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필요합니다
   송경민(예스24 광고 브랜딩)

예스24에서 광고 브랜딩을 하고 있습니다. <채널예스>는 폭넓은 문화 관련 기사와 문화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는 곳?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네요. <채널예스>는 솔직히 입사하는 시점에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자사 직원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보진 않고요(웃음). 알찬 문화 소식을 맛있게 먹으려고 즐겨 찾고 있습니다. 문화뉴스 코너에 ‘이동진의 빨간 책방’, 인터뷰 코너 ‘만나고 싶었어요’를 가장 열심히 재밌게 읽곤 합니다. 기획했으면 하는 코너도 하나 있는데요. 여행작가나 전문가 구성으로 직접 여행을 가는 체험형 ‘리얼리티’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요? 예스24 고객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면 <채널예스> 독자들도 많이 늘지 않을까요? 단순히 조회수 확보를 위한 흥행성 기사보다는 킬러 콘텐츠가 가득한 <채널예스>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박웅현의 『여덟 단어』입니다. 광고인의 한 사람으로서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강의한,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목적성 없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두어야 하는지,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인문, 고전 읽기 코너는 어디 없나요?
   이연실(문학동네 마케터)

<채널예스>에서 김연수 작가님, 정혜윤 PD님의 연재를 챙겨보던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독자로서 그리고 팬으로서 책 밖에서 작가의 글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반갑고 고마웠던 시절이었죠. 또 책을 소개하는 웹툰을 즐겨보았습니다.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소개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죠. 연재 종료되었지만 ‘스노우캣의 사용해보았다’는 그야말로 악마의 카툰! 이 코너에서 소개된 제품은 거의 다 산 거 같아요. 다채로운 칼럼도 빼놓으면 섭섭하겠죠? ‘김봉석의 하드보일드로 세상 읽기’를 통해 놓치면 분명 후회했을 법한 작품을 다수 만났고, 지난달 첫 선을 보인 ‘김경주의 극장뎐’에서 앞으로 어떤 분들과 만나게 될지 무척 기대 중입니다. 균형 잡힌 독서를 위한 한 꼭지랄까요?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대하는 마음을 점검할 수 있도록 인문, 특히 고전 읽기에 대한 코너가 마련되길 바라봅니다.

독자 분들께는 제가 ‘연수빠’인만큼 최근 출간된 김연수 작가의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겨우내 담요를 대신해 우리 마음을 보듬어줄 책이 될 거에요. 정제된 언어의 아름다움과 문학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아모스 오즈의 『친구 사이』도 놓치면 아까우실 듯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채널예스>는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웹진으로 내용은 물론 규모도 상당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포털을 찜쪄먹는 문화 아카이브로 한발 더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저도 애정을 담아 지켜볼게요.


   남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김인지(예스24 블로그 담당자)

<채널예스>는 예스24 입사 전부터 즐겨 보던 웹진입니다. 일부러 들어오진 않아도 포털 검색이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다른 사람들이 공유한 기사를 보고 종종 보았거든요. 아무래도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만나고 싶었어요’ 인터뷰 코너입니다. 2008년 안철수 인터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예스24가 인터넷서점이다 보니, 대부분 책을 출간한 저자 인터뷰가 다수인데요. 조금 덜 알려져 있더라도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MBC <라디오스타>에 보면 셀럽들 외에 일반인들도 가끔 같이 나오잖아요. 1억 자비로 인공위성을 만든 사람, 세계로봇경진대회에 나간 사람 등. 이렇게 남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추천하는 책, 음악, 영화 등을 소개하면 어떨까요? <채널예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루시드폴과 시인 마종기의 서간집 『아주 사적인, 긴 만남』입니다. 루시드폴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가사가 너무 좋아서 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책을 통해 좋은 시를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죠. <채널예스>에도 일반인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소개하면 어떨까요? 지금 갑자기 드는 생각입니다(웃음).


   신인작가의 소설이나 만화 연재도 보고 싶어요
   이선화(북스토리 마케터)

책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을 만날 공간을 찾던 중, 저자 인터뷰와 책 칼럼 코너가 있는 <채널예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목적이 뚜렷했던 첫 방문을 시작으로 이제는 열혈 독자의 한 사람으로 즐기고 있답니다. <채널예스>는 책 뿐만 아니라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문화계의 종합편성채널 같은 느낌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저에게 있어 <채널예스>의 쉼터 같은 코너인! 바로 동화. 재미있는 그림책을 아름다운 성우의 목소리로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아요. (그렇다고 종이책을 멀리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제안하고 싶은 코너로는 신인 작가의 소설이나 만화를 연재하는 코너가 있었으면 합니다. 아참, 저는 요즘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통섭적 인생의 권유』를 읽고 있어요. 신입생이나 새로 직장을 찾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책 제목으로 사행시 한 번 지어볼까요?
   김민양 (자영업)

<채널예스>를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요? 비회원 상태로 책을 구매하던 중, 그때 문득 눈에 들어온 스펜서 존슨의 저서 『성공』을 주는 이벤트를 만났기 때문이죠.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은 어떤 것인지를 묻더군요. 그게 뭐 어렵다고 중얼거리며 글을 적었죠. 그러자니 회원 가입은 필수. 예스24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채널예스>도 알게 됐죠.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영화 칼럼이에요. 영화를 보고도 내 느낌을 잘 피력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요. 그 감정을 알기 어려울 때 칼럼을 읽으며 아하! 할 때가 많아요. 기획했으면 하는 코너가 있어요. 영화 칼럼에 해당하는 OST를 배경 음악으로 깔아주면 어떨지요? 동영상도 좋지요. 또 ‘책 제목으로 짓는 시’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정글만리』면 사행시, 『바다여 바다여』면 육행시. 제목으로 시를 짓고 경품으로는 해당 책을 주는 거죠. 신간이든 구간이든 필요충족조건이 있겠지요. <채널예스> 독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댓글 이벤트로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요즘 나서영의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를 읽고 있어요. 젊은 저자임에도 기상이 푸르러 좋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병원에서 일어난 소소하고도 강렬한 이야기들이 한 편, 또 한 편 감동을 줍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인간적으로 느낌이 올 수 밖에 없는 책이죠.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코너! 만들어주세요
   임현경(회사원)

책을 좋아해 몇 자씩 느낌을 남기게 되면서 예스 블로거가 된 ‘블루’입니다.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이 없으면 불안해 할 정도로 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죠. 영화와 음악 또한 많이 좋아합니다. <채널예스>는 좋아하는 작가와 책에 대한 기사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즐겨 보는데, 최근에는 김형경 작가의 인터뷰 기사 ‘남자와 관계 맺기, 아직도 어려운가요?’를 인상 깊게 읽었어요. 김형경 작가를 제가 참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대중문화리뷰단의 칼럼 ‘응답하라 1994, 나정에게 보내는 편지’도 재밌게 읽었어요 우리들의 스무 살,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그 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게 하는 기사였어요. 저는 평소 소설을 많이 읽는데, 요즘에는 고은 시인의 시집 『무제 시편』을 읽고 있습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대하지만, 정작 시인의 시집을 많이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리네요. 저 역시 간간히 시집을 구입하지만 늘 소설에 밀리곤 하는데, 시집을 좀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채널예스> 애독자로서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유명 작가가 아닌 블로거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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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2013 향긋한 북살롱, 홍대 상상마당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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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 주 월요일 저녁, 홍대 앞 KT&G 상상마당 카페에서는 향기로운 만남이 있습니다. 신간을 낸 작가와 독자들이 마주하는 자리인 ‘향긋한 북살롱’ 입니다. ‘살롱(Salon)’은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성행되던 귀족과 문인들의 정기적인 사교모임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여기에 ‘북(book)’을 더하여 ‘북살롱(booksal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지요. 은은한 향기가 피어나는 ‘향긋한 북살롱’에 모인 작가나 독자들이나 모두 두근두근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매달 1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향긋한 북살롱에 참석하는 행운의 독자들도 있지만, 아깝게 기회를 잡지 못한 분들은 채널예스 <작가와의 만남> 코너에서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번의 ‘향긋한 북살롱’을 진행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향긋한 북살롱’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해외 작가는 처음! 앤서니 브라운을 만나다


앤서니 브라운, 한나 바르톨린 작가


아직 찬 바람이 쌩쌩 불던 2월의 작가는 MBC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던 정신감정주치의 송형석 원장입니다. 그는 향긋한 북살롱을 준비하면서 상상마당 카페가 밴드 연주를 할 수 있는 환경인지 꼼꼼하게 체크를 했는데요. 알고 보니 그는 본인이 소속된 4명의 의사들로 구성된 밴드 ‘ASIDE’의 콘서트를 열기 위해 『까칠하게 힐링』을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송형석 원장의 심리학 강의는 밴드 연주보다 귀에 더 쏙쏙 잘 들어 왔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1493)

 

4월은 여행 에세이 『북유럽처럼』의 김나율, 이임경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두 작가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큰 화면으로 보여줬는데요. 여행 사진뿐만 아니라 북유럽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을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북유럽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참석하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질문이 풍성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화 <카모메 식당>으로 북유럽이 알려졌다면, 한국에서는 『북유럽처럼』으로 아직은 낯선 이곳이 유명해지지 않을까요?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1926)

 

5월에는 외국인 작가로는 최초로 섭외한 『꼬마곰과 프리다』의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을 만났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당첨 경쟁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평소 향긋한 북살롱과 달리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두 작가는 시종일관 독자들을 향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독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특유의 '아빠와 엄마 미소'가 끝까지 유지되었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2141)

 

정유정 작가, 독자들의 참석 후기 가장 많이 올라와

 

정유정 작가


6월 『김 박사는 누구인가』의 이기호 작가는 참석자 수가 평소보다 2/3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모집 기간이 2주일에 불과했거든요. 인원은 적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혈 독자들이 많아서 몰입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습니다. 소설은 무척 재미있지만, 실제 만나면 매우 진지한 사람, 이기호 작가가 궁금하다면 현장스케치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2410 를 일독하기 바랍니다.

 

7월에는 2011년 『7년의 밤』으로 이미 한 번 만났던 정유정 작가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28』역시 올해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인데요. 2년 전보다 더 많은 신청자들이 몰렸습니다. 책과 더불어 작가의 인기도 웬만한 연예인 뺨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워낙 작가의 열정과 숨겨진 노력이 대단했던 터라, 독자들의 참석 후기도 평소보다 많이 등록되었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2609)

 

9월은 네이버 웹툰에 엄청난 인기 속에 연재되었던 몽골 여행기 『한 살이라도 어릴 때』의 김진, 서나래, 필냉이 작가입니다. 약 3주 간의 좌충우돌 여행기만을 생각하고 상상마당에 온 독자들은 수줍음이 많은 세 작가들 앞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웠을 겁니다. 사회자 질문에 대한 모든 답변이 짤막했지만, 인기 웹툰의 뒷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더구나 세 작가들은 참석한 모든 독자들에게 그녀들의 캐릭터를 정성껏 그려줘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3071)

 


2013년 마지막 초대 작가는 가수 요조

 

요조


10월에는 진중권 교수가 10년 만에 『앙겔루스 노부스』개정판을 낸 기념으로 상상마당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강의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쉽게 와닿지 않는 부분은 알맞은 비유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지요. 중학생부터 40대 후반 장년층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참석을 했는데요. 그 중에는 중학생 시절부터 진중권의 미학 책을 읽어온 30대 고등학교 여교사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행사가 끝나고 진중권 교수에게 사인을 받는 동안 자신의 오랜 짝사랑에 대해 낱낱히 고백했습니다. 실제 만난 진중권 교수는 텔레비전 토론프로그램과 트위터에서 보던 강렬한 카리스마와 사뭇 다르게 참 따스했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3339)

 

시집 『눈사람 여관』을 쓴 11월의 작가, 이병률 시인은 2010년 여행에세이 『끌림』 행사 이후 3년 만에 상상마당에 초대되었습니다. 보통 동료 작가나 가수를 게스트로 섭외하는 다른 작가와 달리 그는 직접 4명의 고등학생을 특별 게스트로 섭외했습니다. 향긋한 북살롱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화곡고등학교의 시낭독 축제에서 이병률의 시를 랩으로 부르던 그들(조성대, 강민규, 김민준, 조범준)이 워낙 기특하여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부탁했다는 사실! 이병률 시인의 진솔한 모습은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3737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향긋한 북살롱 마지막 작가는, 가수 요조입니다. 『요조, 기타 등등』을 집필했지만 본인이 ‘가수’가 아닌 ‘작가’로 불리는 게 아직도 어색하다더군요. 그녀는 행사 두 시간 전부터 상상마당 카페에 와서 열심히 리허설을 했습니다. 어느덧 겨울이 불쑥 찾아온 바깥과 달리, 상상마당 카페는 요조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노래로 무척 따스했습니다. 또한 초대손님 옥상달빛의 수다와 노래가 무척 달달한 시간이었지요. 요즘 같은 연말에 '딱' 어울리는 향긋한 북살롱이었습니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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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바꾸고 관점을 디자인하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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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회원 76,479명이 선정한 ‘2013 올해의 책’ 24권 중 비즈니스/자기관리 부문에서는 2권이 선정됐다. 『린 인』, 『스마트한 선택들』, 『원씽』, 『기획의 정석』, 『공부하는 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등이 후보 도서로 선정된 가운데 『습관의 힘』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가 2위를 차지했다. 『습관의 힘』은 전 분야에서 총 2위를 기록, 여성 55%, 30대 38%를 차지하며 30대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비즈니스/자기관리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한 『관점을 디자인하라』역시 여성 57%, 연령별로는 30대 34%를 차지해 30대 여성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가정/실용 부문에서는 『설국열차』가 종합 순위 24위로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 만화로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되어 화제가 됐다. 12월 15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2013 올해의 책’은 문학,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도서 120권이 후보로 올랐으며, 종합 순위 1위는 『정글만리』, 2위와 3위는 『습관의 힘』, 『인생수업』이 각각 차지했다.



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저, 강주헌 역 | 갤리온

2012년 10월 출간되어 2013년까지 베스트셀러를 놓치지 않은 책.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의 13주 연속 1위를 막은 책이기도 하다. 하버드 MBA 출신 뉴욕타임스 기자가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발로 뛰어 밝혀 낸 스마트한 습관 사용법을 기록한 책으로 습관의 원리를 이해하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 나와 세상을 간단하고 완벽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찰스 두히그는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MBA)출신이자 미국 언론인이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스타 기자. 그는 매일 오후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을 끊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습관이 왜 이렇게 강력한지, 쉽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습관의 비밀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찰스 두히그는 7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수십여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 자료를 분석했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하며, 습관의 원리를 이해하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 나와 세상을 간단하고 완벽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즈니스/자기관리 부문 1위,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저 | 프롬북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 국내 굴지의 기업 13곳의 홍보이사로 일하며, 한 달에 월급 13번 받는 남자로도 유명한 박용후의 창조적 관점 타파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수많은 것들을 부정해보라고 조언한다. 관점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던 가치가 나타나고, 그 새로운 가치가 당신을 ‘온리 원’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본질과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서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단어들을 적고, 그 단어들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definition)를 내려볼 것을 제안한다. 이 과정은 생각을 깊이 있게 진화시키기 때문. 자타공인 ‘착한 기업 홍보이사’로 불리는 박용후는 책을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당연함’을 부정하면 새로운 기회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종합 순위 13위, 비즈니스/자기관리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설국열차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글, 장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역 | 세미콜론

2004년 국내에 번역 출간이 된 후, 7년이 지난 2013년. 봉준호 감독의 동명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하며 새롭게 출간됐다. 『설국열차』 는 세상이 멸망한 후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를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적 SF로 1970년대부터 자크 로브(시나리오)와 알렉시스(그림)의 구상으로 시작된 작품. 『설국열차』 의 배경인 동서 냉전의 시대는 오래 전 막을 내렸고 기술 문명이 더욱 발전했지만, 오늘날 지구 전체는 더욱 다양한 위기와 갈등,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의 공포 속에서 일상적인 긴장과 붕괴의 분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첫 출간 후 이제 세기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예언서이자 묵시록과 같은 이야기다. 종합 순위 24위로 가정/실용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2013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순위

도서명

출판사

득표수(명)

1

정글만리 1

해냄

21,889

2

습관의 힘

갤리온

11,512

3

인생수업

휴(休)

11,403

4

그래도 사랑하라

공감

10,809

5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쌤앤파커스

10,095

6

28

은행나무

9,825

7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Flying

두란노

9,315

8

어떻게 살 것인가

아포리아

8,975

9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민음사

7,934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현대문학

7,579

11

역사 e

북하우스

7,325

12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엘도라도

6,484

13

관점을 디자인하라

프롬북스

6,415

14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문학동네

5,989

15

7년 후

밝은세상

5,519

1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열린책들

5,319

17

노란집

열림원

5,102

18

살인자의 기억법

문학동네

4,995

19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창비

4,837

20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더좋은책

4,714

2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갤리온

4,630

22

유대인 이야기

행성:B잎새

4,566

23

공부하는 인간

예담

4,508

24

설국열차

세미콜론

4,223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법륜 스님, 닉 부이치치, 유시민! 독자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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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회원 76,479명이 선정한 ‘2013 올해의 책’ 24권 중 인문/교양 도서는 총 9권이 선정됐다.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한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이 인문/교양 부문 1위에 올랐고,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어떻게 살 것인가』『역사e』『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등이 순위를 이었다. 2012년에는 인문/교양 부문에서 6개 도서가 종합 순위(24위권)에 올랐지만, 올해는 9개 도서가 종합 순위에 올라 인문/교양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2월 15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2013 올해의 책’은 문학,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도서 120권이 후보로 올랐으며, 종합 순위 1위는 『정글만리』, 2위와 3위는 『습관의 힘』, 『인생수업』이 각각 차지했다.



인생수업

법륜 저, 유근택 그림 | 휴(休)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등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멘토가 된 법륜 스님의 2013년도 신작. 10월에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10주째 정상을 지켰다. 즉문즉설(則問則說)을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인생의 멘토로서 메마른 세상에 행복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법륜 스님은 『인생수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죽비 같은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인생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은 물론,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숱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인생의 길을 안내한다. 『인생수업』은 여성 69%, 30대 39%로 30대 여성 독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으며, 인문/교양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Flying

닉 부이치치 저, 최종훈 역 | 두란노

올해 5월에 출간된 도서로 전 세계를 돌며 강연하는 복음전도자 닉 부이치치의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 『닉 부이치치의 점프(JUMP)』에 이은 신작이다. 팔다리가 없어도 서핑에 도전하고, 요리를 하고, 드럼을 연주하고, 타이핑을 치는 닉 부이치치는 책 출간을 기념해 내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LIFE WITHOUT LIMBS(사지 없는 삶) 대표로 있는 닉 부이치치는 15세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19세 때 첫 연설을 시작한 이래 학생, 교사, 청년, 사업가, 여성, 직장인 및 교회 성도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초보 아빠가 된 닉 부이치치는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을 출간하며 “절망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특히 한국 청소년들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여성 64%, 30대 38%로 특히 30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문/교양 부문 2위, 종합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저 | 아포리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자유인으로 돌아온 영원한 지식소매상 유시민의 신작. 올해 3월에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올해의 책’ 투표에서는 남성 53%, 30대 43%로 특히 30대 남성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유시민은 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지난 시기의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단편적으로 드러냈다.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의 일부터 대학 시절 야학 교사 활동을 거쳐 소위 ‘통합진보당 사태’와 18대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어떤 감정과 생각이 자신의 삶을 지배했는지 이야기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민을 드러내며, 자유인이 되어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솔직하고 소박하게 토로했다. 종합 순위 8위, 인문/교양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역사 e

EBS역사채널e, 국사편찬위원회 공저 | 북하우스

EBS <역사채널ⓔ>의 내용들을 간추려 모은 책. <역사채널ⓔ>는 <지식채널ⓔ>의 포맷을 벤치마킹해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한 프로그램으로, 2011년 10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하여 학부모, 교사, 청소년 등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며,화두를 던졌다. 1권이 올해 2월, 2권이 12월에 출간됐다. 방송 내용과 더불어 해설과 참고서적을 더함으로써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지식의 밀도를 높이고자 했으며, 국사편찬위원회 소속의 역사전문가 21명의 감수를 통해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고증과 확인 작업을 거쳐 본문의 내용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여성 56%, 30대 37%를 차지하며 30대 여성 독자들이 주요 독자층을 형성하였다. 종합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저, 박세연 역 | 엘도라도

올해 7월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글만리』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셸리 케이건 교수가 1995년부터 예일대에서 진행해온 교양철학 정규강좌 ‘DEATH’를 새롭게 구성한 책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EATH’는 하버드대 ‘정의’ 및 ‘행복’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으로 불리는 강의로,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로 꼽혔다. 셸리 케이건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강의할 때 항상 책상 위에 올라간다고 해서 ‘책상 교수님’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그의 이 죽음 강의는, 예일대학교 지식공유 프로젝트인 ‘열린 예일 강좌(Open Yale Courses, OYC)’의 대표 강의로서 미국과 영국 및 유럽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인문/교양 부문 5위를 기록, 남성 57%, 30대 34%를 차지하며 3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유홍준 저 | 창비

33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압도적 명성의 인문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해외 편이 올해 7월에 출간됐다.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단단히 쌓아온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거장의 안목으로 소개했다. ‘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면서 아끼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면,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줬다. 미술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조예가 깊은 유홍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일방적인 역사 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종합 순위 19위를 기록했으며, 여성 54%, 30대 38%를 차지하며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폭넓게 읽혔다.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주현성 저 | 더좋은책

쉬운 인문학 입문서를 고대해 온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책이다.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우리 시대에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지식을 쉽게 소개했다.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철학의 기본 개념과 글로벌 이슈를 한 권으로 소개하며, 독자들의 수요에 부응했다. 2012년 10월에 출간되어 단기간에 10만 부 이상 판매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면상 다하지 못한 인문 지식들을 재엄선하여 올해 10월에 2권이 출간됐다. 종합 순위 20위, 인문/교양 부문 7위를 기록했다.






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인간 제작팀 저 | 예담

“인간은 왜 이토록 공부에 매진하는 것일까? 인류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이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질문에서 출발한 KBS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 Homo Academicus>를 책으로 만났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심층 면접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진행자 릴리, 스캇, 제니, 브라이언이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과 함께 이스라엘, 인도, 중국, 미국, 프랑스 등 공부강국을 방문하여, 1년 365일 내내 벌어지는 국경 없는 공부전쟁의 현장을 기록했다. 오늘날의 ‘공부’를 만들어낸 세계 각 문화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러한 배경이 나라별 공부법에 끼친 영향과 현대의 공부법에 있어서 동서양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그런 차이가 생겨났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여성 57%, 30대 35%로 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으며 종합 순위 23위를 차지했다.



유대인 이야기

홍익희 저 | 행성:B잎새

22년간 KORTA에서 근무하며, 뉴욕, 밀라노, 마드리드에서부터 상파울루까지 곳곳의 무역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경제 환경을 경험한 저자 홍익희는 고통과 수난의 역사 속에서 반대급부로 ‘부’에 눈을 뜨게 된 유대인들을 주목하게 됐다. 금융산업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대인이 있었고, 역사를 통해 볼 때 유통ㆍ금융ㆍ서비스산업의 창시자와 주역들은 대부분 유대인임을 확인하게 됐기 때문. 기존의 경제 관련 도서들이 미국이나 유럽, 중국이나 일본에 국한된 좁은 시야의 서술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세계 경제의 현재와 밑바탕을 유대인과 유대인의 역사에서 찾고 이것이 세계는 물론,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앞으로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 경제 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과 문제까지 제시했다. 득표는 여성 51%, 30대 36%로 30대 여성들에게 좀 더 호응을 얻었다.




순위

도서명

출판사

득표수(명)

1

정글만리 1

해냄

21,889

2

습관의 힘

갤리온

11,512

3

인생수업

휴(休)

11,403

4

그래도 사랑하라

공감

10,809

5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쌤앤파커스

10,095

6

28

은행나무

9,825

7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Flying

두란노

9,315

8

어떻게 살 것인가

아포리아

8,975

9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민음사

7,934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현대문학

7,579

11

역사 e

북하우스

7,325

12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엘도라도

6,484

13

관점을 디자인하라

프롬북스

6,415

14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문학동네

5,989

15

7년 후

밝은세상

5,519

1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열린책들

5,319

17

노란집

열림원

5,102

18

살인자의 기억법

문학동네

4,995

19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창비

4,837

20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더좋은책

4,714

2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갤리온

4,630

22

유대인 이야기

행성:B잎새

4,566

23

공부하는 인간

예담

4,508

24

설국열차

세미콜론

4,223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문학 돌풍 2013년, 조정래 『정글만리』 ‘올해의 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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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회원 76,479명이 선정한 ‘2013 올해의 책’ 24권 중 문학 부문 도서는 총 12권이 순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득표수 21,889표(5.9%)로 선두를 지켰고, 『그래도 사랑하라』『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28』『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2012 올해의 책’에서는 문학 부문에서 8개 도서가 순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12권이 선정되어 2013년이 ‘문학의 해’였음을 기실 증명했다. 12월 15일까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2013 올해의 책’은 문학, 인문/교양, 비즈니스/자기관리, 가정/실용, 아동/청소년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도서 120권이 후보로 올랐으며, 종합 순위 1위는 『정글만리』, 2위와 3위는 『습관의 힘』, 『인생수업』이 각각 차지했다.



정글만리 1

조정래 저 | 해냄

올해 7월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글만리』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낸 조정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약 3개월여 동안 일러스트와 함께 매일 연재되며 독자와 함께 호흡해왔고, 1백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와 1만 건 이상의 댓글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G2로 우뚝 선 중국의 역동적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경제적, 정치적 흐름을 따라가며 진실과 정의, 가치,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조망했다. 『정글만리』는 여성이 51%, 연령별로는 30대가 37%를 차지해 30대 여성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그래도 사랑하라

전대식 편 | 공감

고 김수환 추기경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엮어낸 사진 에세이집. 평화방송, 평화신문 사진 기자로 20여 년 재직하며 올해 3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추모 사진전시회’를 열었던 저자 전대식은 전시회장을 찾는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 에세이집을 펴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수많은 좌절과 고뇌, 상처가 따르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 외로운 존재로 남지 말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언제나 간단명료한 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가르침을 전해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과 일상사진들을 엮어,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2013 올해의 책’ 종합 순위 4위, 문학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저 | 쌤앤파커스

가수 김동률, 이적, 스윗소로우 등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을 작업하며 마니아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는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탁월한 공감 능력을 지닌 저자의 글은 라디오 작가 활동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첫 번째 책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무명작가의 에세이로는 이례적으로 30만 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저자는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에서 영화, 책, 그림, 만화를 탐닉하고 사람을 관찰하며, 때로는 어리숙하고 때로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 토막 한 토막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나만 지친 게 아니었구나, 나만 느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묘한 위로와 힘이 생긴다. ‘2013 올해의 책’ 종합 순위 5위, 문학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28

정유정 저 | 은행나무

베스트셀러 『7년의 밤』으로 출판계를 뒤흔들었던 정유정 작가의 신작으로 끔찍한 전염병으로 봉쇄된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들의 갈망과 구원을 그렸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은 훨씬 커졌으며 도시를 종횡하는 끔찍한 전염병과 봉쇄된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들을 묘사하는 작가의 필치는 더욱 세밀하다. 대학병원 수의학과와 응급의학과, 도청 방역과, 수사관, 특전사, 119구조대 등 전문가 취재로 리얼리티에 정교함을 더하고, 작가의 특장이자 낙관과도 같은 대담한 상상력으로 단순한 재난 스릴러와는 차원이 다른 또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올해 6월에 출간되었으며, ‘2013 올해의 책’ 종합 순위 6위, 문학 부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득표는 여성이 60%, 30대가 38%를 차지하며 30대 여성 독자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저, 양억관 역 | 민음사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일본에서 50만 부라는 파격적인 초판 부수로 기대를 모으고, 출간 이후에는 7일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다시 쓴 화제작이다.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소설로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출간되기까지, 내용이나 배경 등 작품에 관련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주목을 끌었으며, 출간 당일 자정에 도쿄 시내 유명 서점에 책을 사려는 독자의 행렬이 늘어서면서 팬들의 기대를 증명했다. 특히 소설의 주제와 연관하여 작품에 등장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이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는 절판된 음반이었음에도 복간되어 클래식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의 인기를 끌었다. ‘2013 올해의 책’ 종합 순위 9위, 문학 부문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저 | 현대문학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의 추리 대신 인간 내면에 있는 선의에 대한 신뢰를 담아온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좀도둑 삼인조를 중심으로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가슴 훈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저자는 "타인의 고민 따위에는 무관심하고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들이 과거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생각에서 결점투성이의 젊은이들을 등장시켰다고 한다. 마치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치밀한 짜임새는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명불허전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고정 독자를 매료시켰다. 득표는 여성 비율이 69%, 30대 39%로 30대 여성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저 | 문학동네

소설가 신경숙이 낮은 목소리로 풀어놓는 짧은 소설. 우화처럼 느껴지는 글부터 편지, 일상의 짧은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글이 실려있다. 평범하고 소소하다 여겼던 풍경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는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섬세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신경숙 작가가 들려주는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 환하게 웃다 코끝이 찡해지는 스물여섯 개의 보석 같은 이야기는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훔쳤고, ‘2013 올해의 책’ 투표에서는 여성 76%, 30대 38%를 차지하며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7년 후

기욤 뮈소 저, 임호경 역 | 밝은세상

2012년 프랑스에서 단숨에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기욤 뮈소의 밀리언셀러 퍼레이드에 가세한 작품. 작가의 변신을 널리 알리는 소설인 동시에 무엇을 다루든 빼어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 『7년 후』는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수사관 신분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그들이 수사에 이용하는 도구는 다양하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의문을 풀어가는 모습은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1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국내에서도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저, 임호경 역 | 열린책들

기자와 PD로 활동했던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늦깎이 데뷔작으로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00만 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부 이상 팔리며 ‘백 세 노인 현상’을 일으켰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제 막 100세가 된 노인 알란이 100번째 생일 파티를 피해 도망치는 현재에서 시작하는 사건과 그가 지난 100년간 살아온 인생 역정, 두 줄기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100살 생일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100년의 세계사가 교차하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코믹 미스터리 로드 무비와 세계사 다이제스트를 동시에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2013 올해의 책’ 문학 부문에서 9위를 차지했으며, 여성 비율은 65%, 연령대별로는 30대 37%를 차지하며 여성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노란집

박완서 저 | 열림원

박완서의 82회 생일을 기리는 때에 출간된 도서. 어머니 품 같은 온화한 글들, 그 문장 하나하나를 마주대하는 것만으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노란집』은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노부부 이야기가 담긴 짧은 소설들을 포함하고 있다. 노년의 느긋함과 너그러움, 그리고 그 따스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이야기는 작가가 2001~2002년 계간지 <디새집>에 소개했던 글이다. 이 밖에도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며 삶에 대해 저버리지 않은 기대와 희망과 추억을 써내려 간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문학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했으며, 종합 순위는 17위를 기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 문학동네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년 반 만에 소설가 김영하가 선보인 신작 장편소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번 소설에서 김영하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았다. 종합 순위 18위, 문학 부문 11위를 차지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저 | 갤리온

죽음의 위기를 몇 차례 넘기고 일곱 가지 병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늘 유쾌한 노학자와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 김선경이 만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나눈 대화. 김선경은 20만 명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로, 본격적으로 40대에 접어들어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50년간 정신과전문의로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 책을 펴냈다. 생생한 40대의 고민과 깊고 풍요로운 80대의 사유가 만나, 누구나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던 살아 있는 인생의 지혜로 탄생했다. 문학 부문 12위, 종합 순위 21위를 기록했다.





순위

도서명

출판사

득표수(명)

1

정글만리 1

해냄

21,889

2

습관의 힘

갤리온

11,512

3

인생수업

휴(休)

11,403

4

그래도 사랑하라

공감

10,809

5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쌤앤파커스

10,095

6

28

은행나무

9,825

7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Flying

두란노

9,315

8

어떻게 살 것인가

아포리아

8,975

9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민음사

7,934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현대문학

7,579

11

역사 e

북하우스

7,325

12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엘도라도

6,484

13

관점을 디자인하라

프롬북스

6,415

14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문학동네

5,989

15

7년 후

밝은세상

5,519

1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열린책들

5,319

17

노란집

열림원

5,102

18

살인자의 기억법

문학동네

4,995

19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규슈

창비

4,837

20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더좋은책

4,714

2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갤리온

4,630

22

유대인 이야기

행성:B잎새

4,566

23

공부하는 인간

예담

4,508

24

설국열차

세미콜론

4,223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4가지 키워드로 본 2013년 상상북토크 총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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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 어떤 것도 일상과 밀접하지 않는 게 없겠으나, 책은 삶과 맞닿아 한다. 독자에게 사랑받으려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내야 하기에. 예스24 채널예스와 KT&G 상상 Univ.가 함께하는 ‘상상북토크’가 초대한 주인공은 그런 책을 쓴 저자였다. 많은 사람이 읽은, 혹은 읽어야 할 책 말이다. 


국민 동화책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꾸뻬 씨’ 시리즈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빅 픽처’로 한국에 알려진 뒤 어느덧 전국민적 인기를 얻은 더글라스 케네디, ‘미생’으로 직장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윤태호 등등.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쓴 책을 주제로 이야기했으나, 그 주제는 결국 우리의 삶이었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4가지로 2013년 상상북토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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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꾸뻬 씨는 올해 출판계를 빛낸 화제의 인물이다. 프랑스 정신과 의사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쓴 ‘꾸뻬 씨’ 시리즈는 <달빛 프린스>에서 배우 이보영이 추천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연예인이 방송에서 책을 추천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인간의 조건>에서도 많은 책이 추천받았다. 그럼에도 『꾸뻬 씨의 행복 여행』만큼 화제를 주목받지는 못했다. 책이 많이 읽히려면 유명인이 추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인기는 최근 한국에 일었던 힐링 열풍과 밀접하다. 힐링의 다른 말은 아마 행복일 테다. 를로르가 쓴 책은 『어린 왕자』처럼 성인용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힐링 거품’에 올라타려다 단명한 다른 책과 달랐다. 그는 힐링을 이야기하지 않고 행복을 말한다. 행복하다면 굳이 힐링을 찾을 필요가 없다. 직접 한국을 찾은 그는 짧은 시간에 불행해지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독자와 공유했다. 를로르가 제시한 처방은 간단했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것, 어느 정도는 관조할 것, 현재에 감사할 것, 즐길 것. 이 4가지로부터 행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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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시리즈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연애

 

없어도 괜찮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현재에 감사하고 즐기면서 살 수 있을 테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모습은 달라졌지만 연애는 인류와 함께했다. 안선영이 쓴 『하고 싶다, 연애』는 제목도, 내용도 돌직구다. 직설적인 말로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독자 앞에 선 그녀는 시종일관 거침없었다. 개그맨 예제형, 이상준 콤비가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안선영은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을 강조했다. 막연히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꾸지 말고, 괜찮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능력부터 파악하라는 지적.

 

 

연애 관계에서 중요한 게 여러가지지만, ‘돈’ 참 중요하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수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일한다. 일하면서 행복하는 방법, 쉬우면서도 어렵다. 『미생』은 대한민국 직장인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웹툰이다. 단행본 완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윤태호 화백은 어떤 일을 하든 때는 온다고 말한다. 그 때가 왔을 때, 기회를 잡는 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안 될 때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 법. 데뷔 뒤 스토리텔링에 한계를 느끼며 문하생으로 다시 들어갔던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적의 칼로 승부하라』저자 한양대 이명우 교수가 실수를 논한 대목도 잊을 수 없다. 삼성전자, 소니,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했던 그는 삼성전자 시절 겪었던 실수를 거론했다. 실수로 중동에 판매할 TV에 클립 잭이 들어갔는데, 중동에서 엄청 잘 팔렸다. 만약 그 사실을 모르고 다음 주문에는 정상적으로 클립잭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삼성 TV는 중동에서 성공하지 못했을 테다. 실수에서도 성공을 찾으려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원인을 잘 분석해야 한다.


What do you want

 

행복, 연애, 일. 사람들은 모든 걸 잘하고 싶지만 잘 안 된다. 이유가 뭘까.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몰라서일 수도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가 한국 독자에게 물은 질문이 바로 ‘What do you want?’였다. 이 질문은 『파이브 데이즈』의 주제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친구를 예로 들며, 연봉이 5억이 넘지만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번 만큼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쓰며, 그러기 위해 다시 일을 한다는 분석. 하지만 그에게 그렇게 살도록 말한 사람은 없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호하지만, 어쨌든 현대인 대다수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숙고하지 않고 살아간다.

 

MBC 서현진 아나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다시 나를 생각하는 시간, 서른』을 쓰면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지 모르는 이유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설사 하고 싶은 걸 찾더라도 시작하는 방법을 모른다. 이때 필요한 게 멘토. 그리고 대박 인생보다는 인생을 길게 보고 차근차근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녀는 오래 버티면 이긴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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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2013년, 채널예스 독자들은 얼마나 행복했을지, 인생의 동반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지, 재밌게 일했는지 모르겠다. 만약 행복한 2013년을 보냈다면 더 좋은 2014년을 기약하고 그렇지 못했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찾아 보면 어떨까. 독서는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다.

 

[관련 기사]

- 한국인이 프랑스인보다 근로시간 많지만

- 안선영, 멋진 남자는 브런치 카페에 없다

- MBC 서현진 아나운서, 오래 버티면 이긴다

- 더글라스 케네디가 건네는 질문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고민이 중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김슬기 진중권 유시민 등, 2013년 최고의 인터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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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채널예스>를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대한민국 저자 인터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채널예스>는 2013년도에도 변함없이 신간을 낸 작가들을 비롯해 문화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을 만났다. 올해 독자들의 가장 큰 이목을 끈 인터뷰 기사는 무엇이었을까? 2013년부터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한 140여 명 인터뷰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됐던 인터뷰를 모았다. 객관적인 선별을 위해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와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를 각각 5개씩 뽑아 TOP 10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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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조회수 TOP 5 기사

   
배우 김슬기 (http://ch.yes24.com/Article/View/22662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개그맨 최효종이 인터뷰어로 활약한 ‘최효종의 추파’에서는 가수 김광진, 발레리나 강수진, 야구선수 박찬호, 배우 김슬기, 철학자 강신주, 뮤지컬배우 옥주현 등을 만났다. 최효종의 추파가 가장 강렬했던 인터뷰는? 유일하게 20대 인터뷰이였던 김슬기. 1회부터 연이어 인생 선배들만 만났던 최효종은 <SNL코리아>의 헤로인 김슬기를 만나자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 없다는 듯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대의 예쁜 카페, 밤삼킨별에서 진행됐던 김슬기 인터뷰. 담백하고 쿨한 성격이 인상적이었던 김슬기는 “국민 욕동생보다는 국민 여배우로 불리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연기자가 꿈이라는 김슬기는 요즘, 연이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배우 조승우, 정성화를 롤모델로 꼽은 그녀가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 오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슬기의 한 마디: 거리에서 팬 분들을 만나면 자꾸만 욕을 해달라고 해요. 뭐라고 대꾸했냐고요? “꺼져.”(웃음)



   
지식 소매상 유시민 (http://ch.yes24.com/Article/View/21582

3월, 파주출판단지에서 만난 ‘정치인’의 탈을 벗은 유시민. 언론사들의 끊임 없는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지만 <채널예스>와는 만났다. ‘2013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된 유시민의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 그는 이 책을 쓰지 않았더라면 은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열흘이 지나 만난 유시민의 새 명함에는 이름 앞에 지식소매상’이라는 선명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유시민은 “창피한 일이지만 쉰다섯이 돼서야 내 삶의 원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내 인생”이라는 결론에 도달아, 정치인의 삶을 은퇴한 유시민은 지난 10월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을 펴내기도 했다. 매년 책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한 그는 요즘, 한 명의 시민으로서 정치를 하고 있다. 내년의 꿈은 여행서를 집필하는 것. 유시민표 여행 에세이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채널예스> 독자들은 기다리고 있다. 유시민의 한 마디: 정치를 10년 하면서, 정치 자체를 비하거나 정치인 자체를 혐오하는 모습을 볼 때 이것이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치는 내 삶의 일부다. 내 삶이 훌륭하려면 내가 속한 국가가 훌륭해야 한다. 그렇다면 훌륭한 국가,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 훌륭한 사람들이 참여하면 그런 나라가 된다. 내가 훌륭하게 살고 싶다면 내 몫을 해야 사회가 훌륭해진다.


   
비평가 진중권 (http://ch.yes24.com/Article/View/22119)

진중권을 팔로우하는 사람 중에 그의 저서를 읽은 독자들은 얼마나 될까? 논객 진중권이 있기 전에 그는 미학자다. 올해 4월에 펴낸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는 평론을 통해 재구성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 책이다. 진중권은 5년간 총 3권으로 서양미술사 시리즈를 완간했다. 진중권은 인터뷰를 통해 “미술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철학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복잡한 사회 현상을 미학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일단 책을 많이 봐야 한다. 그 다음에 읽은 것을 적용을 시켜 설명을 하려 노력해야 하고 또 써봐야 한다. 하다못해 블로그 글이라도 쓰고 설명하려 하고 노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중권 인터뷰 기사는 고맙게도 그가 기사를 트윗해준 덕분에 높은 조회수와 관심을 받았다. <채널예스>는 이 기사도 진중권 저자가 트윗 해주기를 바라본다. 진중권의 한 마디: 민주주의라는 것은 참여하지 않으면 위험해지잖아요. 보수든 진보든 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좋다고 봐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참여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 생각으로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고, 인간의 기본조건을 정치성으로 꼽았고요. 저 역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에 동의해요. 물론 정치에 참여 안 한다고 해서 인간 이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제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오히려 그것을 경제적인 손실로 따지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가수 브라운아이드소울 (http://ch.yes24.com/Article/View/21309)

<채널예스>는 매일 작가들만 만나냐?는 독자들의 채근에,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기로 소문난 가수 브라운아이드소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초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10년 동안 단 3장의 에디션을 발매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브아솔. 그들이 앨범을 적게 낼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멤버들이 작곡부터, 노래, 앨범 재킷 디자인까지 직접 담당하기 때문이다. “방송 출연 계획이 없냐?”고 물으니, “10년 정도 지나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한 브아솔. <채널예스>의 한 독자는 “TV 출연보다 음악으로 더욱 보답해달라”며 소중한 응원을 보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한 마디: 지난 광주 공연 때 내가 “우리 내년에 10주년인데 나얼 씨 우리 방송 한 번 나가지요?”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우리 셋이 나가라고 하더라(웃음). 언젠가 나얼이 “우리도 방송 한번 나가자고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신기해서 “언제?”라고 했더니 “나이 50 정도 돼서 머리 희끗희끗해지면”이라고 하더라. 어이 없어서 웃으면서도 진짜 그렇게 되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교수 석지영 (http://ch.yes24.com/Article/View/21360)

아시아계 여성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 교수,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를 펴내고 잠시 내한한 석지영 교수를 <채널예스>가 만났다. ‘당신은 천재인가?’ ‘엄친딸’ 이란 한국적 표현이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한 석지영 교수. 자서전을 쓰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석지영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 그녀가 하버드 종신 교수가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단순한 성공 지향이 아닌 학문과 인간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 덕분. 석지영 교수는 <채널예스> 인터뷰를 통해, 부모와 갈등을 경험하며 성장한 유년기, 발레리나를 포기하고 법대 교수가 되기까지의 여정,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요즘 일상을 털어놓았다. 석지영의 한 마디: 엄친딸’이라는 말이 사실 부모가 자녀를 비교를 하는데서 나온 말이잖아요. 내 아이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느꼈어요. 제가 ‘엄친딸’이라고 불리는 것은 다른 분들의 딸들이 저와 비교되면서 부모에 의해 저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되는 건데 왜 부모가 자녀에게 그렇게 대하는 거죠? 사실 저 자신도 어머니에게 다른 친구 분의 딸과 비교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상처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좋아하지 않죠.



최고 댓글수 TOP 5 기사

   
가수 김경호 (http://ch.yes24.com/Article/View/21984)

지난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낸 가수 김경호가 오랜 망설임 끝에, 자전 에세이 『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를 펴냈다. 연예인 인터뷰어가 진행하는 칼럼의 주인공으로 초대했지만, 좀 더 진중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밝힌 김경호. 무대 위 화려한 로커의 모습은 뒤로 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어를 마주했다. 데뷔 전 오디션을 보러간 음반사마다 “꼭 록을 해야만 하냐?”라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지만, 그는 로커의 꿈을 결코 버릴 수 없었다. 무대 밖에서 만난 김경호는 반항적인 로커라기보다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느껴졌다.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콘서트를 연다. 팬들에게 ‘노친돌’로 불러도 행복하다는 김경호. 오랜 팬들과 보내는 연말이 더없이 행복할 듯. 김경호의 한 마디: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록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이다. 첫 단추를 너무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1집을 만들었는데, 그게 댄스뮤직이었으면 아찔했을거다. 나에게 잘 맞는 음악이 밴드음악이고, 강인한 성대를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한다. 다시 태어나는 생애가 있다고 하더라고 나는 로커가 될 거다.


   
야구선수 박찬호 (http://ch.yes24.com/Article/View/22425)

‘최효종의 추파’ 3회 주인공이었던 박찬호. <개그콘서트> ‘애정남’의 열혈 팬이었음을 밝힌 박찬호는 최효종에게 콩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야구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6월 자전 에세이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를 펴낸 박찬호. <1박 2일> <땡큐> 등에서 예능 감각을 뽐낸 전적도 있듯이, 최효종의 입심을 능가하는 달변가의 모습을 보여 촬영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찬호는 최효종에게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 법, 언론을 컨트롤하는 노하우를 전하며 “루틴을 만들면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대한 큰 경험을 하고 싶었다는 박찬호 선수. 그의 열정이 가득 묻어난 인터뷰는 야구 팬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찬호의 한 마디: 승리보다 더 어려운 게 뭔지 알아요? 패배예요. 승리는 자기가 마음먹고 하다 보면 이룰 수 있어요. 패배는 마음먹고 하려고 해도 잘 안 돼요. 일부러 지는 게 왜 어렵냐면, 부담이 없으니까 몸이 이완되거든요. 이완되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겨요. 그러면 상대가 못 치는 거죠. 제가 124승을 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승리는 ‘오늘 경기는 져도 되지’라고 생각할 때 이룬 거예요.


   
고전평론가 고미숙 (http://ch.yes24.com/Article/View/22552)

역사 속에서 발견하는 라이벌의 구도, 연암과 다산을 새롭게 조명한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를 펴낸 고전평론가 고미숙을 만났다. 강연과 글쓰기 수업이 진행되는 감이당에서 만난 고미숙 저자는 수수한 옷차림에 학자적인 풍모를 느낄 수 있는 꼿꼿함, 그리고 간간이 내비치는 여유에서 남다른 내공이 느껴졌다. 10여 년이 넘도록 파고든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비롯해 허준의 『동의보감』, 다산과 임꺽정, 윤선도 등을 재해석한 저자는 사주명리학으로도 영역을 넓혀 인간의 몸과 마음, 운명에 관해서도 깊은 고찰을 이어가고 있다. 사주어택 이벤트와 함께했던 <채널예스> 인터뷰. 고미숙의 저서를 좋아하는 독자들의 큰 반응이 있었다. 고미숙의 한 마디: 오히려 전 요즘 부자들이 안됐어요. 어떻게 자기를 표현해야 되죠? 어떻게 해야 이 가난한 사람과 달라져요? 요즘에 달라지는 건 감옥에 가는 거 말고는 없을 것 같은데요(웃음). 부자들이 차별화했던 그 화려한 것이 스마트 폰에 다 들어가 버렸잖아요. 그러면 이제 남은 건 진짜로 나만의 고유한 인생을 사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다산과 연암은 학문과 지성을 통해서 자기 인생을 구원한 인물들이에요.


   
만화가 박재동 (http://ch.yes24.com/Article/View/22252)

『아버지의 일기장』을 펴낸 박재동 화백에게 인터뷰를 청하고, 그가 강의를 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찾았다. 비가 내리던 오후, 박재동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인터뷰를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학생들의 인사를 줄지어 받고 식당에 착석. 학생식당다운 큼지막한 돈까스를 먹은 후 박재동 교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승의 날이 일주일 지난 그 때. 박재동 교수실 앞에는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쪽지가 있었다. “『아버지의 일기장』를 엮으며 진짜 내 아버지를 만난 것 같다”는 박재동 화백. 책이 출간되고 일주일이 지났을 즈음, 아버지는 어머니의 꿈 속에 나타나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고 한다. 일기장을 통해 아버지의 맨 얼굴을 마주한 박재동 화백을 만나, 켜켜이 쌓인 부정(父情)을 이야기했다. 박재동의 한 마디: 며칠 전에 아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도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되든 ‘이만큼은 돼야 한다’는 이런 생각만 버린다면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자기 인생은 자기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걱정을 한다는 자체가 좋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믿지 못하는 것이고 모독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는 거의 걱정을 안 해요. 장점을 믿고 나가는 거예요.


   
요리사 이유석 (http://ch.yes24.com/Article/View/21368)

저녁 시간에만 문을 여는 식당, 혼자 와서 맥주 한 잔, 안주 하나 시켜도 눈치를 주지 않는 프렌치 레스토랑 ‘루이쌍끄’의 오너셰프 이유석을 만났다. 에세이집 『맛있는 위로』를 통해 전업이 요리사인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매끄러운 문체를 자랑한 이유석.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손님을 맞이하는 루이쌍끄는 가끔 음식이 아닌 대화를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있다. 신비롭게 이를 데 없는 그 곳에서 이유석을 인터뷰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이미 레스토랑의 이름, 콘셉트를 모두 정해놓았을 만큼 루이쌍끄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셰프들도 즐겨 찾는 식당, 손님을 차별하지 않는 루이쌍끄에서 오늘은 어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까. 내년에도 루이쌍끄의 맛있는 위로는 계속된다. 이유석의 한 마디: 내가 만든 정성스러운 요리를 통해서 사람들이 위로 받길 원한 거지, 나 스스로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직원 교육할 때, 늘 하는 말이 몇 백만 원 매상을 올려주는 테이블과 맥주 한 병에 안주 하나 시키는 테이블을 절대 비교하지 말고 똑같이 응대하라는 말이다. 손님은 계급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하나의 철학은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


2013년 <채널예스>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에 남았던 기사, 또는 2014년에 만나고 싶은 인물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독자 10명을 선정해 YES 포인트 3,000원을 드립니다. (2014년 1월 31일까지. 발표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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